독서일기(인문) 198

3분 고전

1. 개괄 박재희박사가 쓴 "3분 고전"을 읽었다. 라디오에서 방송한 내용을 선별하였다. 2. 발췌 물질적 토대인 항산 없이도 도덕적 항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선비만이 가능하다. 백성들은 물질적 보상이 없다면 항심, 즉 도덕심도 없다. -맹자 군주는 분노하여 군대를 일으켜서는 안 되고, 장군은 노여움 때문에 전쟁을 치러서는 안 될 것이다. 오로지 이익에 부합될 때 움직이고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중지된다.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 기쁨으로 바뀔 수 있다. 노여움은 시간이 지나면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망한 나라는 다시 세울 수 없다. 한 번 죽은 병사들은 다시 살릴 수 없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삼가고 신중해야 한다. 훌륭한 장군은 늘 경계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를 편안히 하고 군대를 ..

은유란 무엇인가

1. 개괄 김 용규 김유림이 쓴 "은유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은유를 학습하는 방법으로 반복, 이해, 실용 세 가지를 제시한다. 즉 따라 하기, 분석 하기, 실습 하기다. 2. 발췌 은유가 지닌 두 가지 마술 같은 기능을 소개할 것이다. 하나는 설득이고 다른 하나는 창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은유를 어떤 것에다 다른 낯선 어떤 것에 속하는 이름을 옮겨놓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유사성과 비유사성이 은유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이자, 은유가 지닌 능력들이 솓아나는 샘물이다. 둘 사이의 유사성에 의해서 이해와 설득이 이뤄지고 비유사성에 의해서 창의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글자는 느리고 이미지는 빠르다. -토머스 웨스트 따..

호모 팬데미쿠스

1. 개괄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지은 "호모 팬데미쿠스"를 읽었다. 코로나19 3년을 되돌아본 인터뷰를 바탕으로 34편의 글을 집필했다. 2. 발췌 14세기 이탈리아의 조반니 보카치오는 열흘간의 이야기란 뜻의 소설 "데카메론"을 펴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의 관리와 도움이 필요한 중위권 학생은 코로나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고 성적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저는 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가 경험으로 세삼스레 확인한 중요한 사실이 국가가 옆집보다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와 뗄 수 없다는 걸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봅니다...보통 과학이라고 하면...실험실 밖으로 나와서 우리의 삶 속에 영향을 미칠 때..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1. 개괄 마이클 슈어가 쓴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읽었다. 그는 미국 NBC 방송국의 스타 프로듀서로서 윤리 철학 드라마 "굿 플레이스"를 제작했다. 이 책은 일상 속 도덕 딜레마를 해결하는 철학을 소개한다. 공리주의, 의무론, 계약주의, 실존주의를 제시한다. 행운의 역할을 지적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2. 발췌 (칸트) 정언명령은 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규칙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도 따를 수 있는 법칙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간단히 말해 행위의 결과를 도덕적으로 허용할지는 행위자가 행동할 때 그 결과를 낼 의도가 있었는지에 따라 결정한다...칸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도이므로 이를 달성하기만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즉, 더 많은 목숨도 살리고 칸트에게 혼나지도 않..

나를 읽는 인문학수업

1. 개괄 이영민 등 5명의 교수가 쓴 "나를 읽는 인문학수업"을 읽었다. 그들은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다문화 상호문화 협동과정의 수업을 맡고 있다. 이 책은 상호문화적 접근을 강조한다. 2. 발췌 그 누군가의 죽음이라도 나른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마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느니라 -존 던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일부 아르네 네스는 인간이 '태어난 순간부터 자연에 속한, 자연을 위한, 자연의 존재' 라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의 뿌리를 뽑는 것은 가장 나쁜 죄 -페터 한트케 편견은 원자보다 부수기가 어렵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든 개인에게는 각자의 관점이 있는데 여러 사람이 각자 지니는 관점..

위어드

1. 개괄 조지프 헨릭이 쓴 "위어드"를 읽었다. 최재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조지프 헨릭은, 모든 문화권의 차이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역사를 거치며 형성된 심리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헨릭의 분석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바로 공진화다. 제목 WEIRD는 서구의 교육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 출신 인구 집단을 가르킨다. 심리와 행동 실험에서 가장 흔히 활용되는 인구집단이다. 2. 발췌 교회가 입양, 일부다처, 재혼을 제한한 것은 상속자가 없는 혈족의 계보가 결국 끊어진다는 의미였다...결혼 가족 강령의 근친상간 금지와 마찬가지로 이런 절멸은 교회에 이익이 되었다. 사람들을 집약적 친족의 제약에서 해방시키고 교회의 금고로 부가 흘러 들어가게 만들었..

의심하는 인간

1. 개괄 박규철 국민대학교 서양고대철학 교수가 쓴 "의심하는 인간"을 읽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아카데미 회의주의자들과 피론주의자들, 그들의 영향하에 있던 중세의 아우구스티누스와 르네상스 시기의 몽테뉴를 소개했다. 2. 발췌 프랑스의 대문호 앙드레 지드는 "진리를 구하는 이들을 믿어라. 진리를 찾아내는 이들을 의심하라"라고 말했다...여기에서 진리를 찾아내는 이들은 독단주의자이고 진리를 구하는 이들은 회의주의자라는 해석이 가장 무난할 것이다. 고대 회의주의자들이 천착했던 호모 두비탄스 즉 의심하는 인간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이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하나의 대안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섹스투스는 판단유보와 마음의 평안의 관계를 물체와 그림자의 관계와 비슷한 것으로 언급했다. 즉 그는 ..

소유냐 존재냐

1. 개괄 에리히 프롬이 쓴 "소유냐 존재냐"를 읽었다. 이 책은 소유적 실존양식에서 존재적 실존양식으로 방향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2. 발췌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소유적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에 의존하는 반면, 존재적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 기탄없이 응답할 용기만 지니면 새로운 무엇이 탄생하리라는 사실에 자신을 맡긴다. 소유와 존재의 실존양식의 차이는 권위를 행사하는 데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 그 차이의 요점은 권위를 소유하고 있느냐, 아니면 권위로 존재하느냐이다. 존재양식의 지고의 목표는 보다 깊이 아는 것인 반면, 소유양식의 지고의 목표는 보다 많이 아는 것이다. 가진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에서 생기는 불안과 걱정은 존재적 실존양식에는 없다..

타인에 대한 연민

1. 개괄 마사 누스바움이 쓴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읽었다. 저자는 저명한 법철학자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두려움이다. 저자는 두려움이 증오, 혐오, 분노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2. 발췌 민주주의는 우리가 두려움에 굴복할 때 무너진다. -버락 오바마 두려움이 유전적 일상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며 분노와 혐오와 같은 감정으로 전염될 때 민주주의가 크게 위협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분노는 두려움의 산물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타고난 취약성 때문에 자신이 곤란해지지 않는다면 절대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두려움은 상대적 지위에 대한 집착에도 불을 붙인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미래를 위해 인간의 가장 큰 욕구중 하나인 보복 충동에 저항했다. 정치에..

인문학은 밥이다.

1. 개괄 김경집 교수가 쓴 "인문학은 밥이다"를 읽었다. 그는 카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이 책은 인문학이 밥도 되고 떡도 준다고 주장한다. 끼니 때우는 일에 급급해서 인문학적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를 누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2. 발췌 그것은 일종의 바넘효과 즉,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징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사마천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역사는 실제 사건들을 다루고, 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다. 그러므로 시가 역사보다 철학적이고 고상한데, 시는 더 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