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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란 자리에서 내가 한 뼘 자라났다

1. 개괄정지숙 김병주 공저 를 읽었다. 정지숙은 두아이의 엄마로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고, 김병주는 영남대학교 교수다. 경험과 이론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엮은 책이다.2. 인용많은 부모가 일과 육아 사이에서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만, 부모가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채워가는 모습은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살아있는 롤모델이 됩니다. 알베르트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이 말하듯,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 부모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성취의 과정을 관찰하며 더 깊은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76쪽심리학자 하인즈 코헛은 아이의 성장에 '최적의 좌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부모가 모든 불편을 미리 없애주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온도 변화를 느끼고 가벼운 질병을 이겨내며 불편을 견뎌보는 경험이 자율신경계와..

찌니주의보

1. 개괄정지아 작가가 쓴 소설 을 읽었다. 찌니는 동성 커플인 성진과 혜진을 동네에서 부르는 애칭이다. 혜진은 변호사다.이장과 이장의 아내 쑤언이 찌니의 지지자로, 기독교신자인 윤선생이 반대자로 등장한다. 윤선생 파산을 계기로 반전이 찾아온다.2. 인용세상에 공평한 것이 있다면 오직 세월 하나, 세월 앞에선 무엇도 견뎌낼 재주가 없다. 10-11쪽쑤언은 한국 사람이 아니라 베트남 사람이라서, 찌니들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를 좋아해서 사람들의 냉랭한 시선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중이었다. 49쪽모호한 채로 혜진은 스스로를 탓했다. 모난 돌은 결국 정을 맞는 게 세상의 이치고, 이성애자의 세계에서 동성애자는 모난 존재이니까.기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고개를 떨구기 전, 누군가 소리소문 없이 보낸 음식을 바라보..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1. 개괄홍선주 연작소설 를 읽었다. 작가는 자신을 '복수는 성격 급하고 귀찮아서 못하지만 은혜는 전두엽에 새겨 갚는 인간'으로 소개하고 있다.2. 인용나도 지나고 나서 보니까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라든가 지혜는 다른 방식으로 얻기 힘들더라고. 24쪽어쩌면 이 모든 일은 두 사람의 인생 모토 때문에 일어난 걸지도 모른다. 선웅의 인생 모토는 효율, 혜주의 인생 모토는 재미였다. 72쪽내일 죽을 사람은 오늘을 즐겁게 살면 안 된다고 누가 정하기라도 했어? 그런 거 없잖아. 오히려 주어진 시간이 오늘밖에 없다면 지금 이 시간을 더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찾아야 맞지. 308-309쪽삶은 길이로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니야. 네가 길거나 짧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중요하지. 막말로, 우리 병 때문이 아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