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42

서시-이태연

서시 -이태연 내 몸에서 시 한 편 뽑아내고 나면 몇 날 며칠 동안 몸살 앓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 편의 시가 완성되어 있다. 시가 쌓이면 쌓일수록 몸은 늙고 병들어가지만 마음은 어느새 수정으로 빛난다. -시집 '메마른 꿈에 더는 뜨지 않는 별 중에서 (이태연 시인은 내 친구다. 눈망울이 소처럼 선해 보인다. 오랫동안 이웃을 도와왔다. 남들이 맡기 귀찮아하는 동기회장도 군말없이 십여년 이상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기한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해운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 이 시집을 읽으며 불편한 것은 시인이 시 3편을 남길 정도로 사랑했던 장인 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직접 조문을 가지 못했던 사실이 기억나는 것 2021. 11. 13. 서울 자작나무)

시 암송 2021.11.13

그 사랑 놓치지 마라를 읽고

1. 개괄 이해인 수녀님이 쓴 '그 사랑 놓치지 마라'를 읽었다. 저자는 1964년 수녀원에 입회한 후 오늘까지 부산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시인으로서 40년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2017년 이후 썼던 시를 다시 읽으며 설명을 곁들인다. 2. 발췌 귀를 기울이며 귀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전인적인 들음만이 사랑입니다 모든 불행은 듣지 않음에서 시작됨을 모르지 않으면서 잘 듣지 않고 말만 많이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나에게 외칩니다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하루의 문을 닫는 한밤중에 나에게 외칩니다 들었니? 들었니? 들었니? /시인으로서 사십 년 수도자로서 오십 년의 인생 여정을 잘 걸어오게 해준 비결을 누가 묻는다면 저는 서슴없이 책 덕분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제가 ..

시 암송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