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37

자유의 역사

1. 개괄 크리스 스튜어트 등이 쓴 '자유의 역사'를 읽었다. 7가지 결정적 사건을 통해 인류는 자유를 쟁취하였다고 주장한다. 7가지 사건은 아시리아와 유다 왕국의 전쟁, 테르모필레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기독교, 투르-푸아티에 전투, 몽골제국의 유럽침공, 신대륙 발견, 브리튼 전투를 가리킨다. 2. 발췌 저절로 존재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불의이다. 정의는 불의가 부재할 때에만 나타난다. -프레더릭 바스티아 '법' 중에서 콘스탄티누스는 곧 제국의 수도를 고대의 대도시인 로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 새로 지은 콘스탄티노플로 옮겼다. 콘스탄티노플은 정치적 수도일 뿐 아니라 기독교의 중심지로서 로마에 필적하는 장소로 부상했다. 우리는 이성, 개인의 책임, 개인의 자유, 평등, 법치, 자치..

독서일기(역사) 2022.11.27 (1)

아프가니스탄, 왜

1. 개괄 권희석이 쓴 '아프가니스탄, 왜'를 읽었다. 그는 외교관으로 아중동국장을 지냈고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 초대 대표를 지냈다. 이 책은 2014년 6월까지 상황이 반영되었으며 현재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2. 발췌 특히 수도 카불은 사방에 가까이 위치한 주요 도시 바그람, 바미얀, 가즈니, 잘랄라바드를 연결해주고, 멀리로는 마자리 샤리프, 헤라트, 칸다하르 등 거점도시들과 거대 환상도로를 형성하는 중요 고리가 된다. 그래서 아프간 전체를 장악하려면 먼저 수도이자 교통 요충인 카불을 차지해야 한다. 카불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이라 습기가 없는데다 힌두쿠시 산중의 해발 1,800m 고지에 자리 잡아,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다. 1830년대에 들어서자 아..

그레이트 게임

1. 개괄 피터 홉커크가 쓴 '그레이트 게임'을 읽었다.이 책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둘러싼 19세기와 20세기 초 약 100년에 걸친 영국과 러시아 두 제국주의 세력의 경쟁을 다룬다. 2. 발췌 전통적으로 전진 정책에 반대해온 외무부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려는 군부 사이에는 늘 갈등이 있었다. 러시아의 외무부와 차르의 장군들, 특히 타슈켄트나 티플리스의 매파 사이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다. 그들(러시아)의 진짜 목표는 캘커타가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이었다. "영국이 아시아에 몰두하여 유럽에서는 조용히 있게 하는 것, 간단히 말해 이것이 러시아 정책의 핵심이다" 2022. 7. 6. 서울 자작나무

독서일기(역사) 2022.07.06 (1)

거의 모든 IT의 역사

1. 개괄 정지훈이 쓴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읽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중심으로 한 IT산업 역사에서 주요 인물과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2020년 발간되었다. 2. 발췌 검색엔진 성능이 지나치게 좋아서 검색결과와 연관성이 높은데, 이런 검색엔진을 채용하면 사용자들이 야후! 사이트를 너무 빨리 벗어나서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야후!의 반응을 보고서 람 슈리람은 오히려 구글이라는 회사가 진정한 투자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확신했다. 마이스페이스의 실패와 페이스북의 성공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외부와 협업하기보다 돈만 요구하는 과거지향적인 회사는 오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네트워크 세상에서 모든 서비스를 혼자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

거꾸로 읽는 세계사

1. 개괄 유시민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었다. 1988년 처음 출간된 책을 전면개정하였다. 드레퓌스사건에서 독일통일과 소련해체까지 11개의 주제를 다루었다. 2. 발췌 사회혁명은 구체제가 스스로 무너진 뒤에 일어났다. 기존 권력보다 더 강력한 힘이 혁명을 일으킨 게 아니었다...혁명의 적은 탄압이 아니라 개혁이다. 필요한 개혁을 제때 하면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귀환법과 이스라엘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유대인은 어머니가 유대인이거나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다. 열정이 아니라 불안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군사적 개입의 효용이 의심스러웠지만 이미 시행 중인 개입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중단하기보다는 효과 없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는 편이 더 쉬었다. 2022. 6. 26. 서울 자작나무

경남의 숨은 매력

1. 김훤주 김훤주 기자가 쓴 '경남의 숨은 매력'을 읽었다. 그는 경남도민일보 출판국장 겸 환경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가 쓴 '습지와 인간'은 문외한이었던 나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경남의 18개 시군의 유적지를 중심으로 고장을 설명하고 있다. 발로 뛴 흔적이, 역사 공부의 결실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2. 경남의 숨은 매력 이 책은 창원시에서 시작하여 양산시로 끝난다. 창원시편에서는 마산 창원 진해 중 오래된 도시 순서를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진주시편에서는 촉석루가 1948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다시 불에 타 없어지고 1960년 시민 성금을 모아 복원했음을 알려준다. 사천시편에서는 다솔사가 만해 ..

신이내린술 마오타이

1. 개괄 왕중추가 쓴 '신이 내린 술 마오타이'를 읽었다. 그는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쓴 바 있는 경영학자다. 이 책은 중국 백주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오타이 술을 다루었다. 1952년 베이징에서 전국평주회가 열린 후 소주 혹은 고량주 등으로 불리던 명칭을 백주로 대체하였다. 2. 발췌 마오타이는 소금 상거래에서 뿌리내린 고염문화와 대장정의 장정문화, 그리고 술 문화가 한 데 합쳐진 고장이다. 천하 명주 마오타이주를 빚어냈기에 중국 제일의 주향으로 칭송을 받게 되었다. 마오타이주의 생산주기 1바퀴는 꼬박 1년이 걸린다. 그 사이에 2회의 원료 투입과 9회 찌기, 8회 발효, 7회 취주 등의 공정을 완성한다...일반적으로 마오타이주 한 병은 원료 준비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반드시 누..

바다의 시간을 읽고

1. 개괄 자크 아탈리가 쓴 '바다의 시간'을 읽었다. 파리도핀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8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바다의 총체적 역사를 시도한다. 정치 경제의 주도권은 바다와 항구를 지배할 줄 아는 이들에게 귀속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2. 발췌 백년전쟁도 끝이 났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해군을 발전시키거나 항구를 건설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았다. 모든 수단을 갖추고도 해양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냈다. 잉글랜드는 이 전쟁이 남긴 교훈을 이해했다. 빠른 속도로 해군을 발전시키고 항구를 건설했다. 잘 알려진 이야기와 반대로 시간의 여명 이래 거의 모든 전쟁이 그러했듯이 프랑스 대혁명 역시 바다에서 펼쳐졌다. 인류에게 필요불가결한 발견과 혁신이 일어난 곳 또한 바다였다. 앞서 보았듯..

화학연대기를 읽고

1. 개괄 장홍제 교수가 쓴 '화학연대기'를 읽었다. 그는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작고도 거대한 화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2. 발제 프로이트는 '문명은 화가 난 사람이 돌을 던지는 대신 최초로 한마디 말을 내뱉은 순간 시작되었다'라고 했다. 이렇듯 문명발달은 언어 사용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쨌든 플로지스톤설은 폐기되기까지 10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유럽 화학을 지배한 개념이다. 과거 학자들이 플로지스톤설에 미혹되는 바람에 올바른 해석과 이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학문 발전 역시 지연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과학적 고찰과 해석이 진보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라부아지에의 원소 목록을 기준으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을 읽고

1. 개괄 조지무쇼 편저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을 읽었다. 페스트를 비롯하여 10가지 감염병이 역사 속에 어떻게 등장하였는지,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2. 발췌 14세기 페스트 팬데믹이 없었다면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발명으로 인한 지식혁명도 종교개혁도 르네상스도 산업혁명도 없었다. 사람들은 내일 당장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슨 일이든 과감히 시도해보는 게 낫다고 여겼다. 이러한 감정이 15세기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천재 예술가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꽃피우는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와 조각 문학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나폴레옹 군대는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서 발진티푸스와 이질이라는 복병을 만나 제대로 발목이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