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80

잠이 고장난 사람들

1. 개괄 가이 레시자이너가 쓴 "잠이 고장난 사람들"을 읽었다. 그는 신경의학자이자 수면장애센터 전문의다. 신경과학으로 본 수면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2. 발췌 증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클레인-레빈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마땅한 진단법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면 어떻게 진단할까? 이른바 배제를 통해 이뤄진다. 다른 병일 가능성이 모두 배제된 후라야 진단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수면박탈은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 개를 재우지 않으면 4일에서 17일 후에는 반드시 죽는다. 쥐의 경우는 11일에서 32일 간 잠을 재우지 않으면 죽는다. 2023. 12. 9. 서울 자작나무

이탈리아의 빌라와 그 정원

1. 개괄 이디스 워턴이 쓰고 김동훈 박사가 번역한 "이탈리아의 빌라와 그 정원"을 읽었다. 저자는 미국 명문가에서 태어났고 1904년 이탈리아 현지 취재 여행을 다녀와 이 책을 썼다. 역자는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으로 일하고 있고 로마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되어 변역작업을 하게 되었고 별도의 상세한 각주를 달고 있다. 역자는 이탈리아 정원의 역사는 곧 서양 정원의 역사라고 정의한다. 옮긴이 해제에서 '이탈리아 정원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스프레차투라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스프레차투라는 어려운 일을 마치 쉬운 일처럼 세련되고 우아하게 다루는 것을 말한다. 무심한 듯 세심하게, 손 댄 듯 안 댄 듯,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지만 실은 아주 세심하게 만든 기교 아닌 기교, 인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1. 개괄 대니얼 T. 윌링햄교수가 쓴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을 읽었다. 현재 버지니아대 심리학과에 재직중이다.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 발췌 인간은 건축함으로써 건축가가 되고 리라를 연주함으로써 리라 연주자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아무도 내게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안다. 내게 질문을 한 이에게 설명하고자 한다면 나는 모른다. -아우구스티누스 2023. 11. 30. 서울 자작나무

피타고라스 생각수업

1. 개괄 이광연 교수가 쓴 "피타고라스 생각수업"을 읽었다. 그는 한서대 수학과 교수다. 이 책은 재미있는 수학을 다루고 있다. 2. 발췌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나 문제를 단순하게 나타내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수학적 사고입니다. 첫 단계를 통과한 사람은 5년 동안의 침묵을 지켜야 했는데 피타고라스는 혀를 마음대로 다스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닭 두마리의 2와 이틀의 2가 같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버트런드 러셀 왕이시여. 길에는 왕께서 다니시도록 만들어놓은 왕도가 있지만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유클리드 아래 그림은 기원전 525년 오리엔트를 통일했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의 지도로, 정치 중심지인 수사에서 사르..

거인의 노트

1. 개괄 김익한 교수가 쓴 "거인의 노트"를 읽었다. 저자는 기록학자로서 국가기록제도의 틀을 만들었다. 이 책은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다루었다. 2. 발췌 기록학에서는 출처주의 원칙, 원질서 존중의 원칙, 활용 목적성의 원칙을 무엇보다도 중시한다. 우리 내면의 수많은 것들은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이들 중 일부만 선택해서 고체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게 바로 기록의 역할이다. 이처럼 우리는 기억의 대체 수단으로 기록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보는 나를 거쳐야 지식이 된다...보통 노하우라고 말하는데, 어떤 일을 할 때 이미 자신이 가진 지식을 조합해서 ..

푸른 바다의 상괭이

1. 개괄 민준영이 쓴 동화 "푸른 바다의 상괭이"를 읽었다. 온통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앞바다에서 맑음이란 이름의 상괭이가 태어난다. 한쪽 지느러미가 없이 태어나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치료후 맑음이는 헤엄쳐 태안 앞바다로 돌아간다. 2. 발췌 우리는 모두 너처럼 상처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 상처는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겼지만, 우리가 더욱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해.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거든! 2023. 9. 25. 서울에서 자작나무

코스모스

1. 개괄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를 읽었다.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다룬다. 인간의 위상과 정체를 우주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2. 발췌 생물의 진화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 사이의 정확한 균형을 필요로 한다. 로웰과 월리스 모두 화성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물 부족을 들었다. 17, 18세기에는 네덜란드에서 중국까지 가는 데 1년 내지 2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오늘날 보이저는 이 시간에 지구에서 목성까지 갈 수 있다. 역사상 네덜란드가 그때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는 없었다. 지혜와 꾀에 의존해서 살아야 했던 이 작은 나라의 외교노선은 평화정책을 철저하게 견지했다. 그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사조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했다. 기술의 진보는 지식 추구의 자유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

늙지 않는 뇌

1. 개괄 리처드 레스탁이 쓴 "늙지 않는 뇌"를 읽었다. 신경과학자이자 신경정신과 의사로서 기억력의 비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2. 발췌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기억의 일곱 번째 죄악은 지속성이다. 예를 들어 우리 뇌는 긍정적인 경험보다 오히려 상실감을 느끼거나 실패한 경험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 존 D. 브랜스퍼드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한 구절이 문맥 없이 제시될 경우에 사람들은 그 구절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 구절이 문맥 없이 제시된 경우에도 구절에 대한 제목을 제공해 주기만 하면 그 구절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다. 2023. 8. 15. 서울에서 자작나무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1. 개괄 짐 알칼릴리가 쓴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읽었다. 저자는 영국 서리대학교 이론물리학 교수다. 2. 발췌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적혀 있다. -갈릴레오- 전자가 동시에 입자이면서 파동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입자 같은 속성을 검증하려는 실험을 하면 실제로 입자처럼 운동하지만, 파동 같은 속성을 갖는지 검증하는 실험을 하면 파동처럼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미죠. 다만 전자의 파동 같은 속성과 입자 같은 속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실험은 불가능합니다. 수학에 이야기를 갖다 붙이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가 없다면 수학적 기호나 방정식이 미학적으로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것을 우리가 관찰하는 물리적 우주와 연결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수학적 이론을 찾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