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72

법관의 길 김용철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된다. 법은 지켜야 하지만 그것이 정 안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만일 내 비행을 문제 삼았으면 그거 밝혀보자 그랬겠지만 없어요. 그래서 차제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 굳이 새로운 사람이 임명될 때까지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내가 무슨 비행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세상이 바뀌었으니 헌법에 따라서 해달라 그런 건데. 그건 재임용할 수도 있고 새롭게 임명할 수도 있거든요. 헌법이 바뀌었으니 새로 임명하는 것이 옳다는 건데, 하나도 그거에 대해선 내가 꺼릴 것도 없고. 2024. 3. 22. 서울 자작나무 법관의 길 김용철 중에서 인용

법관의 길 김용담

1. 개괄 구술총서 5 법관의 길 김용담을 읽었다. 2017년 11월 김용담 전 대법관님이 구술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2. 발췌 그렇게 (독일) 법원 안에서 판사가 설득을 해나가고 그 설득을 듣더라구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던 판사상이, 그냥 가만히 듣기만 하고 그런게 아니라 재판과정에서도 설득을 시켜야 하는거구나 싶더라고요. 그랬던 이 사람(독일 판사)이 "그렇지 않다. 동서독이 민족적 동질성을 갖고 있으려면 생활이 비슷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제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다 보면 결국 싸움밖에 할 게 없고, 말하자면 칼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힘 약한 애들이 칼 들지 않냐?" 하는 겁니다. 판결하다가 재판 잘못할 수도 있다. 잘못은 있을 수 있지만 잘못했다고 깨닫는 순간에는 빨리 원칙으로 돌아가서 원..

같이 식사합시다

1. 개괄 이광재가 쓴 "같이 식사합시다"를 읽었다. 11가지 음식을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한다. 2. 발췌 다만 정치와 음식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국민은 정치라는 음식의 요리사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왜 정치가 이 모양이냐"라는 푸념이나 비판은 어쩌면 자신에게 되묻는 질문일 수도 있다. 산업 혁명 초기 극단적 사례는 빅토리아 시절 영국에서 만든 이른바 붉은 깃발법 red flag act이다. 증기자동차가 등장해 마부들이 실직 위기에 처하자 자동차마다 운전사, 기관원, 기수를 두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신설했다. 자동차가 주행하는 최고 속도를 시외 시속 6킬로미터, 시내 시속 3킬로미터로 제한했다. 붉은 깃발을 둔 기수가 자동차 55미터 앞에서 걸으며 방향을 이끌어..

히트 리프레시

1. 개괄 사티아 나델라가 쓴 "히트 리프레시"를 읽었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3대 CEO로 2014년 2월 지명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을 담고 있다. 2. 발췌 나는 삶의 부침을 통해서만 공감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깊이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일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의사들은 어린 자인의 상태가 영구적이라고 했다.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서 나를 ceo로 지명한 2014년 2월의 추운 겨울 날 나는 회사 문화를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삼았다. 나는 공감 능력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이 이끄는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키우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1기재판부를 만나다

1. 개괄 헌법재판소 발간 "헌법재판소 1기 재판부를 만나다"를 읽었다. 재판관 7명과 사무처장을 면담하여 구술을 정리한 책이다. 2. 발췌 "역사를 잊은 사람은 미래가 없다"하는 말이 있습니다. 산타야나라고 하는 미국의 철학자의 말인데,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겁니다. -이시윤 위헌법률심사의 경우, 지금까지 살아온 법률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게 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법률로써 헌법을 해석하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김문희 2023. 9. 6. 서울에서 자작나무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을 만나다

법정에서 선고된 첫 번째 본안사건이 국가도 민사소송에서 가집행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소촉법 조항 위헌결정이었습니다. 그 첫 사건을 위헌결정으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장차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활성화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명웅 위와 같은 헌법규범을 실현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 폭넓고 깊은 동참하에 헌법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굳건한 의지와 이를 보장하는 민주적 호헌기관의 활동에 달려 있는 것이지 국가 통치자나 공권력 담당자들의 선의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조규광 (헌법재판소 발간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을 만나다"에서 재인용) 2023. 9. 5. 서울에서 자작나무

주변의 상실

1. 개괄 샹뱌오 교수의 대담집 "주변의 상실"을 읽었다. '방법으로서의 자기'가 부제로 붙어 있다. 샹뱌오 교수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옥스퍼드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 독일 막스 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혼자라도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고 정신적으로 만족한다면 개인의 가치를 압살하는 세계를 전도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2. 발췌 1990년대 이후의 중요한 흐름은 지식인의 주변화입니다. 더 이상 지식인을 사회에 가르침을 주는 존재로 삼지 않습니다. 대학은 모범답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예외를 찾는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예외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대학 자체는 반드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그걸 허락하는 ..

슈독

1. 개괄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 "슈독"을 읽었다. 그는 1962년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자.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2. 발췌 나는 사람들이 매일 밖에 나가 몇 킬로미터씩 달리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내가 파는 신발이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신발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내 말을 듣고 나의 믿음에 공감했다. 슈독 shoe dog은 신발의 제조 판매 구매 디자인에 전념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 아이디어 브랜드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기록

"사업은 한 개인이 제 아무리 부유해도 사회 전체가 빈곤하면 그 개인의 행복은 보장받지 못한다.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 그것이 사업이다" -이래호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기록 "중에서 재인용 삼성물산공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투자를 하여 이익이 날 경우 배당금을 투자액에 비례하여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채택하였다. 이병철이 사원들에게 20%만큼 출자를 하도록 한 것은 출자자들에게 회사의 이익이 곧 자신의 이익이 된다는 것이므로 서로 분배해서 회사를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함이다. -같은 책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