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소유냐 존재냐

자작나무의숲 2023. 5. 26. 19:03

1. 개괄
에리히 프롬이 쓴 "소유냐 존재냐"를 읽었다. 이 책은 소유적 실존양식에서 존재적 실존양식으로 방향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2. 발췌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소유적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에 의존하는 반면, 존재적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 기탄없이 응답할 용기만 지니면 새로운 무엇이 탄생하리라는 사실에 자신을 맡긴다.

소유와 존재의 실존양식의 차이는 권위를 행사하는 데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 그 차이의 요점은 권위를 소유하고 있느냐, 아니면 권위로 존재하느냐이다.

존재양식의 지고의 목표는 보다 깊이 아는 것인 반면, 소유양식의 지고의 목표는  보다 많이 아는 것이다.

가진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에서 생기는 불안과 걱정은 존재적 실존양식에는 없다.

소유는 사용에 따라서 감소하는 반면, 존재는 실천을 통해서  증대한다.

소유적 실존양식에 근거한 인간관계는 경쟁심, 적대감, 두려움으로 특징지어진다. 소유적 실존양식에서의 적대감의 요소는  소유라는 특성 자체에 근거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석가모니와 예수, 에크하르트 수사가 가르쳐준 길로서 삶에 집착하지 않는 것,  삶을 소유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다.

2023. 5. 26.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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