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인문학은 밥이다.

자작나무의숲 2023. 4. 5. 22:23

1. 개괄
김경집 교수가 쓴 "인문학은 밥이다"를 읽었다. 그는 카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이 책은 인문학이 밥도 되고 떡도 준다고 주장한다. 끼니 때우는 일에 급급해서 인문학적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를 누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2. 발췌
그것은 일종의 바넘효과 즉,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징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사마천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역사는  실제 사건들을 다루고, 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다.  그러므로 시가 역사보다 철학적이고 고상한데, 시는 더 보편적인 것을 말하는 반면에 역사는 특정한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중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은 본디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했던 것이다...나폴레옹이 1804년 5월  스스로 황제가 되자 화가 난 베토벤은 헌사가 적힌 제목면을 찢어버리고 교향곡을 "위대한 이에 대한 추억"에 재헌정했다고 한다.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
-솔론-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표되는 함무라비 법에 대해 잔인한 복수법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왜곡된 이해다.  여기서 말하는 복수법이란 복수를 하라는 뜻이  아니라 복수의 한계를 설정하였다는 의미다.

애덤 스미스는 모든 형태의  사적인 이익 추구를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경제적 집중과 독점적 이익에  반대했다.

롤스는 정의론에서 절차적 정의를 강조한다. 완전한 절차적 정의, 불완전한 절차적 정의, 그리고 순수한 절차적 정의다. 완전한  절차적 정의는 공정한 분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독립된 기준뿐 아니라 공정한 분배를 도출할 수 있는 절차도 지닌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이 물이 아니구나.
산이 곧 물이요 물이 곧 산이더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당나라 고승 청원선사-

2023. 4. 5.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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