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어제까지의 세계

자작나무의숲 2023. 2. 22. 19:59

1. 개괄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어제까지의 세계"를 읽었다. 전통사회를 연구함으로써 오늘의 세계에도 유용한 교훈을 제시한다.

전통 사회의 식습관, 자식들을 이중언어 사용자나 다중언어 사용자로 키우는 것, 우리 생활방식에 내재한 위험을 현실적으로 평가해서 뉴기니식의 건설적인 편집증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 예다.

2. 발췌
어제의 세계가 지워지고 오늘의 새로운 세계로 대체되지 않았다. 어제의 대부분이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어제의 세계를 이해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 사법체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개인적인 정의 행사를 강제로 대신하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비국가 사회의 사법체제는 분쟁당사자들이 서로 감정을 교감함으로써 과거의 관계 혹은 무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패티는 그 과정을 "용서하기도 어렵지만 용서하지 않고 사는 것은 더 어렵다." 라는 말로 요약했다. 한 주가 지났을 쯤에 패티는 남편을 죽인 살인자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서 비롯된 참상을 깨닫는 걸 보았던 탓에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기운을 얻어 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지역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사막 환경에서 !쿵족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호혜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날 이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조상들이 1만 1,000년 전까지 어제의 세계에서 살았고 우리 다수의 조상들이 그 이후에도 비교적 최근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살았다는 뜻이다.

2023. 2. 22.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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