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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밥이다.

1. 개괄 김경집 교수가 쓴 "인문학은 밥이다"를 읽었다. 그는 카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이 책은 인문학이 밥도 되고 떡도 준다고 주장한다. 끼니 때우는 일에 급급해서 인문학적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를 누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2. 발췌 그것은 일종의 바넘효과 즉,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징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사마천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역사는 실제 사건들을 다루고, 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다. 그러므로 시가 역사보다 철학적이고 고상한데, 시는 더 보편..

최재천의 공부

1. 개괄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가 나눈 대담 "최재천의 공부"를 읽었다.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2. 개괄 서양에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를 고민할 때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지나치게 다 가르쳐야 한다는 경직성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함께 도모하기 힘들죠. 저는 혼자 일하면서도 과하게 튀어 나가지 않았어요. 도대체 그 많은 일을 하면서 어떻게 느긋할 수 있느냐고요. 제 답은 하나죠. 마감 1주일 전에 미리 끝냅니다. 다윈이 이야기한 건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성입니다.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적응을 잘 했으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설명해냈습니..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1. 개괄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를 읽었다. 단독적 저술은 아니지만 일관적이고 구성적인 짜임새를 갖고 있다. 좋은 삶을 향한 공공철학 논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2. 발췌 "소득과 부의 불균형이 유럽의 복지국가들보다 미국에서 더 심할지는 몰라도, 여기서는 출생 당시의 계급에 묶여서 살진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평등성이 아니라 이동성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척도였다. 진보는 활동적인 정열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자유주의가 발전하고 나면 뒤이어 보수주의가 그러한 흐름을 중단시키고 등장하여 자유주의는 더 심오한 개혁으로 이어질 다음 무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와 달리 현대 자유주의에는 두 번째 목소리, 다시 말해 공동..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1. 개괄 리처드 메이비가 쓴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를 읽었다. 저자는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작가다. 이 책은 인간의 협력자로,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아름다움의 전령사로 인류와 함께 번성해온 잡초를 다루었다. 2. 발췌 잡초는 부적절한 장소에서 자라는 식물로 정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당신이 다른 풀이 자라기를 바라는 곳 또는 어떤 풀도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곳에 존재하는 식물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유용성을 선택했다. 그는 잡초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유죄 선고를 받은 것들의 집행 유예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관대하고 식물 친화적인 발상이다. 다윈의 관점에서 보면 잡초들이 이 행성에 오랫동안 존재하며 이룬 너무나 확실한 성공들은 모두, 그들이 ..

챗GPT 혁명

1. 개괄 권기대가 쓴 챗GPT 혁명을 읽었다. 챗GPT는 대량의 텍스트 형식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대규모 언어모델로서 챗봇이고 생성AI다. 2. 발췌 챗GPT는 100% 사전에 학습한 정보나 경험만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화하면서 얻는 정보나 콘텐트는 챗GPT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챗GPT 시대에는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입력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질문의 아주 작고 미묘한 차이로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과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대화형 서비스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부문은 어디일까? 20년 가까이 검색서비스의 왕좌를 차지해 온 구글이다. 챗GPT가 초래한 정말로 무서운 악영향은 인간의 지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과정의 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1. 개괄 오건영이 쓴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 읽었다. 그는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이다.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미래를 살피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2. 발췌 지금은 금이 아니라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습니다. 국채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살 때, 사들이고자 하는 국채의 양만큼 돈을 찍어내는 거죠. 그럼 그 국채를 담보로 시중에 돈을 풀어주는 효과가 생깁니다. 수요 측면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안이함이 역 대급 수요의 폭발을 만들어냈다면, 공급 측면에서는 바이러스와 저성장의 트라우마로 인해 낮아진 기업들의 생산력, 그리고 연준의 정책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자산 가격이 노동력의 부족을, 그리고 임금의 상승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요의 폭증과 공급의 부족, 임금의 상승. 이 세가지가..

사회, 법정에 서다

원래 미국 특허청은 미생물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이유로 특허등록을 거부했지만 연방대법원이 태양 아래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특허의 대상이라는 유명한 말을 하며 인정했죠. 이 판결을 기점으로 인공유기체에 관한 특허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미국이 전 세계 유전공학 특허의 약 7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허승 "사회, 법정에 서다" 중에서 인용

폴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

1. 개괄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을 읽었다. 그는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규모의 경제와 소비자 선호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무역의 패턴과 경제활동의 지리적 분포를 설명하였다는 게 수상의 이유다. 역해자의 해설에 따르면, 는 규모의 경제를 의미하는 설치비용이 클수록, 수송비용이 작을수록, 천연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생산으로서 제조업 인구의 비율이 높을수록 집중은 유지하게 된다. 2. 발췌 나는 경제지리학을 공간에서의 생산 입지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수확체증이 사실상 경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이러한 수확체증이 실제 경제들의 지리를 결정함에 있어서 역사에 매우 결정정적인 역할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미국 제조업 벨트는 단지 조밀한 인구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어느 지역들보다..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1. 개괄 윤송현이 쓴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를 읽었다. 그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청주에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북유럽 도서관과 복지국가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북유럽이 짧은 기간에 복지국가로 발전하고 어려움 속에서 복지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에서 길러진 높은 시민의식의 힘이라고 주장한다. 2. 발췌 남부 유럽에서 어디를 가나 마을 한가운데 성당이 있듯이 북유럽에서는 어디를 가나 마을 가운데 멋진 도서관이 있었다. 공공도서관의 목적은 그 사회의 목적에 달려 있다. 도서관을 소개하는 진정한 틀은 동시대의 문화 속에서 찾아진다. -제시 쉐라- 북유럽 도서관을 돌아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도서관을 만남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