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513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1. 개괄 에릭 와이너가 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었다.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14명의 철학자를 소개한다. 2. 발췌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마일스 킹턴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그들의 관심은 삶의 의미가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있었다. 삶을 성찰하려면 거리를 둬야한다. 자기 자신을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려면 자신에게서 몇 발짝 물러나야 한다. 볼테르가 말했듯,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윌리엄 제임스 우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을 얻는 것은 그것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니라 그것을 기다릴 때다 -시몬 베유 모든 말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1. 개괄 알렉스 룽구가 쓴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읽었다. 우리 인생 여정에 바탕이 되는 원칙은 가. 문제해결보다 창조 나. 자아수축보다 자아확장 다. 자기기만보다 진정성 라. 올바른 길보다 호기심 마. 피해의식보다 주인의식 2. 발췌 많이 갖고 있는 자가 부자는 아닙니다. 많이 주는 자가 부자입니다. 하나라도 잃어버릴까 안달하는 자는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가난한 사람, 가난해진 사람입니다. -에리히 프롬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 따라서 용기 있는 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닌 그 두려움을 정복하는 사람이다 -넬슨 만델라 2022. 1. 9. 서울 자작나무

버스데이

정부는 십여 년 전부터 혼자 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독거기간이 십 년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기간에 비례하여 매년 누진세가 적용된다. 정부는 세금을 피하는 세 가지 삶의 방법을 제시했다. 반려인, 반려견, 안드로이드였다. -기명진 소설 '버스데이' 중에서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이미 주변에 와 있는데도 눈치를 못 채고 있거나, 아직 오지는 않지만 임박한 것들을 본다. 작가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지만 영감을 준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읽는 사람은 생각이 깊을 수밖에 없다) 2021. 12. 31. 서울 자작나무

미국비밀문서로 읽는 한국현대사 1945-1950

1. 개괄 김택곤이 쓴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현대사 1945-1950'을 읽었다. 우리가 몰랐던 해방 미군정 정부수립 한국전쟁의 기록이다. 2. 발췌 중국과 미국은 종전과 함께 한국에서의 영향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한미군정에게 있어서 중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형성한 임시정부라는 존재는 협력대상이 아닌 적대 조직이었고 광복군은 잠재적인 적과 연결된 군 병력이었다. 마샬의 구상에는 두 나라 모두 공산진영과 자유진영간 대립의 완충지대로 설정하는 안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한민족이 선택하기에 따라 한국도 미국의 주도와 소련의 합의에 의해 오스트리아와 마찬가지의 길, 분단에 이은 참혹한 전쟁 대신 영세중립국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가..

데모테크가 온다

1. 개괄 김경록이 쓴 '데모테크가 온다'를 읽었다. 그는 경제학 박사로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령화와 제조업의 함정이 우리나라의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전망한다. 대안으로 고령화와 기술혁신의 만남이 만들어 낼 새로운 메가 트렌드 데모테크에 주목한다. 2. 발췌 우리는 가위의 양날처럼 존재하는 고령화와 기술 혁신으로 수요 확장과 공급 확장이 동시에 이뤄지는 역사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 교차점에서 형성되는 메가 트렌드가 바로 인구 demography와 기술 technology이 만나는 데모테크다. 인구통계학 흐름=고령화를 대입하면 마우로 기옌의 말은 '세상을 그야말로 완전하게 바꾸고 싶다면 기술적 혁신은 반드시 고령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로 고칠 수 있다. 인류..

신이내린술 마오타이

1. 개괄 왕중추가 쓴 '신이 내린 술 마오타이'를 읽었다. 그는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쓴 바 있는 경영학자다. 이 책은 중국 백주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오타이 술을 다루었다. 1952년 베이징에서 전국평주회가 열린 후 소주 혹은 고량주 등으로 불리던 명칭을 백주로 대체하였다. 2. 발췌 마오타이는 소금 상거래에서 뿌리내린 고염문화와 대장정의 장정문화, 그리고 술 문화가 한 데 합쳐진 고장이다. 천하 명주 마오타이주를 빚어냈기에 중국 제일의 주향으로 칭송을 받게 되었다. 마오타이주의 생산주기 1바퀴는 꼬박 1년이 걸린다. 그 사이에 2회의 원료 투입과 9회 찌기, 8회 발효, 7회 취주 등의 공정을 완성한다...일반적으로 마오타이주 한 병은 원료 준비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반드시 누..

흙속에 저바람속에

1. 개괄 이어령 교수가 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었다. 1962년에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에 주해를 달아 실은 것이다. 한국 최초의 한국인론이라고 한다. 2. 발췌 우리가 좋다는 말 대신에 괜찮다는 말을 쓰게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괜찮다는 '관계하지 않는다'라는 긴 말이 줄어서 된 것이다. 현실에 관계하기만 하면 나라 일에 관계하기만 하면 목숨을 잃었다. 타인에게 구원을 청하는 것이 결코 수치일 수는 없다. 문제는 주체성을 상실한 구원의 개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는 것은 로고스적인 것이며 듣는 것은 파토스적인 것이다. 즉, 눈의 문화는 지성적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능동적인 것이다. 그러나 귀의 문화는 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직감적인 것이며 수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친지의..

흙속에 저바람속에

1. 개괄 이어령 교수가 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었다. 1962년에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에 주해를 달아 실은 것이다. 한국 최초의 한국인론이라고 한다. 2. 발췌 우리가 좋다는 말 대신에 괜찮다는 말을 쓰게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괜찮다는 '관계하지 않는다'라는 긴 말이 줄어서 된 것이다. 현실에 관계하기만 하면 나라 일에 관계하기만 하면 목숨을 잃었다. 타인에게 구원을 청하는 것이 결코 수치일 수는 없다. 문제는 주체성을 상실한 구원의 개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는 것은 로고스적인 것이며 듣는 것은 파토스적인 것이다. 즉, 눈의 문화는 지성적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능동적인 것이다. 그러나 귀의 문화는 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직감적인 것이며 수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친지의..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1. 개괄 유영수가 쓴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을 읽었다. 그는 SBS 도쿄특파원을 지냈다. 우리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의 타자인 일본 바로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2. 발췌 공사에 해당하는 영어 public과 private라는 단어가 상하관계의 뉘앙스가 없는 대등한 개념인 데 비해, 일본은 항상 공이 사보다 위였고 이는 군국주의라는 불행을 불러왔다고 단언한다. 물론 동서양 어디에나 세습의원은 있지만 일본은 정도가 아주 심하다. 우리가 5%, 미국이 6%정도인 데 비해 일본은 우리의 5배가 넘는 26%(중의원 기준)가 세습의원이다. 1940년 체제는 성장에는 잘 기능하지만 변화에는 그렇지 못한 체제였다. 회사인간은 팀워크와 효율성이 우수하지만 새로운 경계선을 그으려는 혁신적인 기업가는 ..

프레디쿠스를 읽고

1. 개괄 임영익이 쓴 '프레디쿠스'를 읽었다. 저자는 인공지능 전문가이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현재 인공지능 기반의 리걸테크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다. 프레디쿠스는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라는 뜻이다. 2. 발췌 마이클 폴라니는 인간의 인지특징은 '우리는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라고 요약하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암묵지가 우리 지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았다. 세상이 모두 놀란 알파고의 등장은 딥러닝이 폴라니의 역설을 돌파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이 암묵지 형태로 지식을 전수하면서 지능이 향상하듯이 이제 컴퓨터는 데이터를 통해서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세상의 규칙을 이해할 수 있다. 튜링은 심사위원이 대화내용을 보고 사람과 기계를 구별하지 못하면 그 기계는 생각을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