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미국비밀문서로 읽는 한국현대사 1945-1950

자작나무의숲 2021. 12. 30. 16:01
1. 개괄
김택곤이 쓴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현대사 1945-1950'을 읽었다.

우리가 몰랐던 해방 미군정 정부수립 한국전쟁의 기록이다.

2. 발췌
중국과 미국은 종전과 함께 한국에서의 영향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한미군정에게 있어서 중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형성한 임시정부라는 존재는 협력대상이 아닌 적대 조직이었고 광복군은 잠재적인 적과 연결된 군 병력이었다.

마샬의 구상에는 두 나라 모두 공산진영과 자유진영간 대립의 완충지대로 설정하는 안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한민족이 선택하기에 따라 한국도 미국의 주도와 소련의 합의에 의해 오스트리아와 마찬가지의 길, 분단에 이은 참혹한 전쟁 대신 영세중립국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가 좌우합작에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양보를 주고받으며 합리적인 타협을 이끌어 내는 좌우쌍방의 정치인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오스트리아는 1945년 연합국 4개국의 점령을 거쳐 1955년 영세 중립국의 지위를 가지고 독립주권을 회복하였다.

2021. 12. 30.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