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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1. 개괄 송길영 박사가 쓴 '그냥 하지 말라'를 읽었다. 그는 소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제로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가 달려 있다. 2. 발췌 우리는 변화의 3가지 상수를 살펴보았습니다.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의 확산. 말 그대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입니다. 투명한 정보를 관리하고 그것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인텔리전스를 만들면 우리 인간 한 명 한 명이 브레인이라는 슈퍼컴퓨터를 지닌 엄청난 존재이므로 개인들의 연합으로 집단지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착한 브랜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친환경 텀블러를 굿즈로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제품 자체가 의미를 지녀야 해요. 그런게 있냐고요? 잡스..

싸울 기회

1. 개괄 엘리자베스 워런이 쓴 자서전 '싸울 기회'를 읽었다. 그녀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주 출신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다. 하버드 로스쿨 파산법 교수를 지냈고 미국의 소비자금융보호국이 설립되는 데 이바지하였다. 2012년 상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되었다. 2. 발췌 삶은 내가 기대했던 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이젠 숨을 쉴 수 있었다. 판사의 파산 판결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한때 탄탄한 중산층에 속했다. 그들은 대학을 나왔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결혼했고 집을 샀다. 그런데 이제 무일푼이 돼서 판사 앞에 섰고 부채수금원들로부터 벗어나기위해 그들이 가진 거의 모든 걸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던 것이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은 우리 같은 인사이더들밖에 없으니..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1. 개괄 가지타니 가이, 다카구치 고타가 쓴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을 읽었다. 중국 사회에서 진행되는 감시사회화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행복을 얻기 위해 자유를 자발적으로 내려놓는 중국인들, 기술을 통해 안정적 통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공산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 발췌 중국 소비자는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전제하에서 기업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도록 허락하는 대신 편리한 서비스를 얻는 데 적극적이다 -리옌훙 레시그는 시민의 행동을 규제하는 데에는 법, 규범, 시장, 아키텍처라는 네 가지 수단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키텍처를 통한 행동 규제란, 공원 벤치에 팔걸이를 설치해 노숙자들이 눕기 어렵게 만드는 등, 인프라나 건조물 등을 물리적으로 설계해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규제를 말..

치료받을 권리

1. 개괄 티머시 스나이더가 쓴 '치료받을 권리'를 읽었다. 그는 역사학자로서 맹장염, 패혈증으로 치료받은 경험을 토대로 치료받을 권리가 인권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상업적 의료체계를 구축하여 치료받을 권리가 보장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2. 발췌 공감은 분노와는 전혀 다르지만 분노와 함께 작동했다. 두 개의 각기 다른 감정은 하나의 진실, 나의 근본을 드러냈다. 미국은 마땅히 자유의 나라이건만 병과 두려움이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자유는 각자의 일이지만 우리 중 누구도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자유로울 수 없다. 개인의 권리를 위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치의 악행들에 진정으로 반대하려면 우리는 그 악행의 정반대, 즉 선의를 향해 나아갈 길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노력의 일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1. 개괄 최윤섭이 쓴 '디지털 헬스케어'를 읽었다. 저자는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의료의 미래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2. 발췌 환자를 집단으로 간주하는 근거 중심 의료에서 내가 만약 환자 집단의 평균에 해당하면 운이 좋은 것이다. / 근거 중심 의료가 환자 집단 간의 통계적인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이에 반해 데이터 주도의 의료는 더욱 특정 환자 개인에서 나온 데이터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기술 자문기관인 가트너에서는 매년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을 발표한다. 이 사이클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총 5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한다. 기술의 잠재성이 점차 드러나는 태동기를 거쳐, 기술이 언론의 조명을 받고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과도한 기대와 거품이 생기는 시기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백악관AI 리포트

1. 개괄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가 쓴 백악관AI 리포트를 읽었다. 이 단체는 2019회계년도 국방수권법 제1051조에 의해 의회 산하에 설치되었고 AI 등을 총체적으로 연구 검토해 백악관과 의회에 자문하고 있다. 2. 발췌 인공지능이 펼치는 미래는 민주적인 사회입니다. 하지만, 미래 기술의 힘이 외국에서는 권위주의를, 국내에선 극단주의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합니다. AI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래 민주주의가 당연히 발전할 것으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세계 10대 AI스타트업 중 절반이 미국 기업이고 절반이 중국기업이다. 중국의 AI 연구 및 개발 투자가 미국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2022. 2. 12. 서울 자작나무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1. 개괄 브래드 글로서먼이 쓴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을 읽었다. 그는 1991년에 마이니치신문 기자로 일본에 체류한 이래로 27년간 도쿄에서 살면서 보고 들은 경험과 수집한 자료와 인터뷰가 집대성된 결과물로 이 책을 냈다. 2. 발췌 우리는 지도자가 필요 없다. 오히려 일본 정치는 구식이고 막후에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료들이 주도한다. 국회는 관료의 역할을 승인하는 정치적 장치일 뿐이다. -고다 요지 그는 이런 시스템을 재포크라시라고 불렀다. 고다는 이 시스템 때문에 일본이 위기 대응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도록 방치된다고 믿는다. 3월 11일 발생했던 사고의 원인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일본인에게 자신들을 성공하게 해주었던 요인이 이 날의 실패를 초래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1. 개괄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읽었다. 그는 소설가이자 철학자로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으로 손꼽힌다. '죽음보다는 추한 삶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2. 발췌 과학 기술이 늘려준 것은 수명이 아니라 노년이다. 늙는다는 것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물러난다는 것 -괴테- 몽테뉴는 플라톤을 따라 '철학은 죽음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노년의 비극은 아직 젊다는 데 있다. -오스카 와일드- 생은 죽음에 저항하는 힘들의 총체다. -마리-프랑스아 그자비에 비샤- 이집트 '사자의 서'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두번 죽는다. 영혼이 육신을 떠날 때 처음으로 죽고 그를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죽을 때 다시 죽는다. 탄생의 은총에는 ..

죽음의 부정

1. 개괄 어니스트 베커가 쓴 '죽음의 부정'을 읽었다. 인간의 근원적 문제인 죽음, 종교, 악에 관한 그간의 연구들을 망라한 역작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2. 발췌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부자유하다. 즉, 우리는 자유로부터 감옥을 만들어낸다. -랑크 속물근성은 진짜 적이 누구인지 안다. 자유를 너무 열심히 따르면 허공으로 끌어올려질 위험이 있으며 너무 철저히 포기하면 필연성의 감옥에 갇힐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사회적으로 가능한 것의 발자취를 밟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키르케고르가 주장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주억압은 성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인식이다. 랑크가 여러 책에서 설파하고 브라운이 최근에 다시 주장했듯 정신분석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 중요 개념은 죽음의 억압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재앙의 정치학

1. 개괄 니얼 퍼거슨이 쓴 '재앙의 정치학'을 읽었다. 현재 진행중인 코비드19를 비롯하여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를 다루었다. 2. 발췌 긍정적 전망이 있을 때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반면 부정적 전망 앞에서는 리스크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묘사한 바 있듯, 관료들은 그 주인들에게 세 가지 선택지를 내놓기만 하면 된다. 전혀 현실성 없는 두 가지 선택지,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이미 짜놓고 결정한 한 가지 선택지가 그것이다. 어떤 왕이든 결국 역사의 노예일 뿐이다...무수한 인간들이 벌집의 벌떼처럼 엮이면서 무의식적으로 널리 펼쳐내는 인류의 삶을 역사라고 한다면, 역사는 왕이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을 자신의 목적 실현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뿐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