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버스데이

자작나무의숲 2021. 12. 31. 11:47
정부는 십여 년 전부터 혼자 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독거기간이 십 년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기간에 비례하여 매년 누진세가 적용된다. 정부는 세금을 피하는 세 가지 삶의 방법을 제시했다. 반려인, 반려견, 안드로이드였다.
-기명진 소설 '버스데이' 중에서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이미 주변에 와 있는데도 눈치를 못 채고 있거나, 아직 오지는 않지만 임박한 것들을 본다. 작가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지만 영감을 준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읽는 사람은 생각이 깊을 수밖에 없다)

2021. 12. 31.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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