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밝은 밤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8. 31. 10:27
1. 개괄
최은영 소설 '밝은 밤'을 읽었다.
증조외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주인공 지연으로 연결되는 인생사를 이야기한다.

특히 태생지를 빌려 삼천이, 새비로 서로를 부르며 일제시대 한국전쟁 등을 함께 살아냈던 두 여성의 만남이 이 소설을 끌고 간다.

2. 발췌
나는 사람들이 남자에게 쉽게 공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주무셔야 하는데 눈치도 없이 앉아 있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니 할머니는 할머니 집에서는 결코, 어떤 경우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법이라고 했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있다면 그건 여자로 태어나고 여자로 산다는 것이었다.

허영심의 힘이 얼마나 센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고통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았다. 나는 자꾸만 뒷걸음질쳤고 익숙한 구덩이로 굴러떨어졌다.

그들 사이에는 현실의 공통분모가 없었다.

2021. 8. 31.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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