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8. 26. 16:23
1. 개괄
델리아 오언스가 쓴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었다.

작가는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소설은 그의 첫 소설이다. 작가는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단언했고 처음부터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주인공은 카야이고 배경은 습지다. 주인공은 부모형제에게 버림받고 늪지에서 외롭게 살아간다. 테이트는 그녀의 반려자가 된다.

2. 발췌
카야는 숨을 쉬는 촉촉한 흙에 가만히 손을 대었다. 그러자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

엄마가 떠났을 때의 아픔과는 또 달랐다. 솔직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려면 애를 써야 했다.

아니 갈매기랑 왜가리랑 판잣집을 떠날 수는 없어. 나한테 가족은 습지뿐인걸

가끔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 제이크는 학업을 마치고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꾸을 꾸곤 했지만 참호의 그림자는 그의 마음 속에 영영 걷히지 않았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난 남들과 어울릴 수가 없어. 그 세상의 일부가 될 수 없단 말이야.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캐서린 클라크를 소외시켰던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소외시켰기 때문에 그녀가 우리와 달라진 건가요?

2021. 8. 26.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