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8. 13. 16:23
1. 개괄
스태프 차가 쓴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를 읽었다.

1991년 미국에서 라타샤 할린스가 오렌지 주스를 사러 주류 마켓에 들어갔다가 물건을 훔쳤다고 의심을 하며 붙잡는 가게 주인 두순자를 가격하고 돌아선 순간 두순자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 이른바 라타샤 할린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가게주인이 28년 뒤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복수를 당해 죽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2. 발췌
체계화된 인종차별이 참 무차별적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깡패들만 죽임을 당한다고 믿으려고 하니까.

그 여자는 그 어떤 자격도 없었다. 에이바는 열여섯 살에 죽었다. 에이바가 누려야 할 세월, 경험, 행복. 그 모든 것이 총 한 발에 사라졌다. 한정자가 그 이상을 누린다면 부당한 일이었다.

에이바가 완벽한 아이인 척 하는 게 지겨워졌다. 완벽한 아이여야만 세상이 에이바를 애도하는 것이 싫었다.

사람들에게 항상 배상할 수가 없거든. 신께 사죄하는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희망과 행복이 공포를 가리는 걸. 공포를 미루는 걸. 앞으로 계속 그럴 수 있을까 궁금했다.

흑인을 아끼는 척해야 했으니까요
영웅이 되려고 네 엄마를 악당으로 만든 거다.
...경찰은 우리 편이 아니야. 우릴 지켜주지 않는다.

그냥 바로 잡고 싶었어. 모든 게 다 뒤집혔잖아...적어도 우리 가족끼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2021. 8. 13.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