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하얼빈

자작나무의숲 2022. 9. 21. 20:38

1. 개괄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을 읽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하였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말과 다르지 않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2. 발췌
이토를 살려놓고 이토를 죽이는 이유를 이토에게 말해주었으면 좋았겠는데 이토가 죽었다면 이토를 죽인 이유를 이토에게 말해줄 수가 없겠구나.

나는 헛된 일을 좋아해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토를 죽이는 이유를 세계에 발표하려는 수단으로 이토를 죽였다.

나의 거사는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다. 공개를 금지한 이상 진술할 필요는 없다.

나의 목적은 동양 평화이다. 무릇 세상에는 작은 벌레라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안중근은 스스로 교회 밖으로 나간 자이다. 범죄에 대한 형량은 세속의 법정이 정하는 것이다.
-뮈텔 주교

3. 소감
작가의 간결한 문체가 안중근 의사의 압축된 삶을 표현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소설은 빌렘신부의 기도로 끝맷는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망자에게 평안을 주소서"

2022. 9. 21. 서울 자작나무

'독서일기(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사슴  (0) 2023.12.15
달러구트 꿈백화점  (1) 2023.05.01
버스데이  (0) 2021.12.31
마약 운반 이야기 뮬을 읽고  (0) 2021.09.15
스노우 엔젤을 읽고  (0)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