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축적의 길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2. 13. 22:10

1. 개괄

이정동 교수가 쓴 '축적의 길'을 읽었다. 저자는 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다. 이 책은 maid in korea의 새로운 도전을 독창적인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기술선진국에서 찾고 이를 위하여 시행착오를 장려하고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 발췌

초고층빌딩 분야로 한정해서 보면 한국산업의 기술 수준은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고 실행 역량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창의적이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가득 보유한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우연으로 말을 섞게 되는 것이 또 다른 새로운 밑그림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래도록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는 스케일업이란 과정을 버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고수, 프로, 덕후, 능력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기술선진국이 될 수 있다.

 

통상 파일럿 플랜트라는 것을 짓고 실제 생산과정과 유사하게 진행해 보면서 어떤 문제가 없을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스케일업 과정이라고 하는데 여기를 무사히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수백억원 혹은 수천억원을 투자해서 실제로 공장건설을 시작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라는 것도 모두 제조업이라는 현장이 있을 때 경쟁력을 갖는다.

 

천재 혹은 놀라운 혁신은 아무곳에서나 탄생하지 않는다. 반드시 주변에 축적된 지식이 있을 때 탄생한다.

 

중국발 개념설계의 비밀은 넓은 내수시장 즉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하는 데 있다.

 

실행이 중심일 때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관심사이지만 개념설계를 해야 할 때는 ' 왜 '%하는지를 파악하지 않으면 독창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없다.

 

실행에서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기준이다...그러나 개념설계에서는 차별성이 기준이다.

 

성공사례들은 도전적 목표 설정, 혁신 네트워크 형성, 시행착오의 축척이라는 혁신적 개념설계 창출의 핵심요소들로 설명이 가능하다.

 

현재 평균적인 한국 기업의 문화는 제너럴리스트 중심 체제로 고착화되어 있다. 전문직제가 정착되어 있지 않고 순환보직 시스템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다수의 작은 탐색적 과제에서 시작해서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스케일업 해나가는 지속적 스몰베팅 전략으로 프레임을 바꾸어야 한다.

 

리더를 포함해서 조직 구성원 간에 신뢰가 없을 때는 그 누구도 과감하게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

 

3. 소망

판사는 의사에 반하여 전보되지 않아야 한다. 사무분담도도 5년 정도는 보장되어야 한다. 항소심은 1심보다 심리가 제한되어야 하고 상고심은 예외적이어야 한다. 대법원은 선례적 가치가 있는 판례를 빠르고 깊게 제시해야 하고, 하급심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는 대법원이 즉시 통일시켜야 한다. 따라서 상고사건을 걸러주는 상고심사부의 설치를 포함하는 상고제도 개선 방안이 필수적이다.

 

법원은 사건을 처리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실체적인 분쟁을 해결하는데 심사숙고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법원의 사건 접수 자체를 줄이게 해야 한다.

 

이렇게 소망해 본다. 왜냐하면 기준의 제도로는 사법부의 존립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2019. 2. 13.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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