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우스운 자의 꿈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5. 27. 11:50

1. 개괄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쓴 중편소설 '백야' '우스운 자의 꿈'을 다시 읽었다. 전자는 1848년, 후자는 1877년 발표한 작품이다. 전자는 남 주인공이 여 주인공 나스텐카와 사흘간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나 나스텐카는 결국 약혼자의 품으로 돌아간다. 후자는 이성에 의존하여 살아가던 삶을 무의미하다고 보고 자살을 결심하나 거리에서 도움을 청하는 어린 아이에게서 자신에게 연민, 양심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후 전도의 길에 나선다.

 

2. 발췌

우리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고마워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불행할 때 타인의 불행에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감정은 흩어지는 게 아니라 한 곳에 모이는 법이니까요.

 

그대는 다른 심장, 외로운 심장, 고마워할 줄 아는 심장에게 일분의 지극한 행복, 행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야! 오 하느님! 꼬박 일 분간의 지극한 행복! 인간의 삶 전체에 비춰볼 때 과연 적은 것일까요?

(이상 백야에서)

 

여자아이 하나가 내 팔을 붙잡았다...그러나 나는 아이를 따라가지 않았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이 남들도 사랑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다른 건 필요없다. 그러면 단 하루, 단 한 시간만에 모든 게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이건 수십억 년간 되풀이되고 읽혀온 오랜 진리다.

 

그 조그만 여자 아이를 찾아냈다...난 그에게 갈 것이다! 가겠다!

 

3. 소감

도스토옙스키가 이런 중편소설을 써다니...

 

2018. 5. 27.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