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학대받은 사람들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5. 9. 23:32

1. 개괄

도스토옙스키가 쓴 소설 '학대받은 사람들'을 다시 읽었다. 1861년 '시대' 라는 잡지에 7개월 연재되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고 소설가 이반 페트로비치가 이야기의 화자가 되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한 전후의 도스토옙스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의 소재는 서로 복잡하게 얽힌 불행한 두 가지 연애 사건이다. 연결고리는 발코프스키 공작이라는 비열한 사람이다. 그는 스미스의 딸을 꾀어 스미스의 재산을 가로채고는 스미스의 딸을 버린다. 그 과정에서 스미스와 딸은 인연을 끊는다. 스미스의 딸은 공작과 사이에 넬리라는 딸을 낳고 일찍 죽는다. 공작은 자신의 아들인 알로샤와, 부모를 버리고 가출한 나타샤의 결혼을 반대하고, 알로샤가 유복한 상속녀인 카차와 결혼하도록 도모한다.

 

2. 발췌

우리는 어떻게든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미래의 행복을 얻어야 해요. 무언가 새로운 고통을 통해서 그것을 획득해야 해요.

 

어쩌면 이 일이 결투 같은 폭력적이고 인위적인 수단 말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저절로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가장 좋은 해결사이지요!

 

그는 나를 사랑해요. 그 마음은 늘 변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는 카차도 사랑해요. 시간이 지나면 나보다 카차를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그 교활한 공작이 우물쭈물할 리 없어요.

 

나는 그를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사랑했어요. 이 세상에는 두 사람이 서로 대등한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요

 

내가 그 애에게 아픈 데를 후벼 판 거야. 배부른 자는 배고픈 자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지.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자 하네. 배고픈 자도 배고픈 자를 언제나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일세.

 

예수그리스도는 서로 사랑하고 죄를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왜 할아버지는 엄마를 용서하지 않으시냐고요.

 

3. 소감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여 예술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전적인 요소를 짙게 가미하여 다른 걸작과 달리 독특한 친근감을 준다고 한다.

 

2018. 5. 9.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