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5. 26. 20:07

1. 개괄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나미야 잡화점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30년 전 잡화점 주인 나미야씨가 타인이 보내온 편지에 답장을 쓰는 방식으로 고민상담을 해주었다. 30년 뒤 그곳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과거의 사람들이 보내는 고민상담 편지에 답장을 보낸다. 판타지 소설이다.

 

2. 발췌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3. 소감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겠다. 어차피 소설은 허구 아닌가? 그러나 살다보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뜻밖의 일이 일어나지 않던가, 인생도 소설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2018. 5. 26.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