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읽었다. <개미>를 지은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만든 사전인데, 다룬 분야는 그리스 신화, 과학, 문학, 게임, 심리학, 처세 등 여러 가지다.
2. 발췌
에가스 모니스는 전두엽 앞 부분의 피질을 잘라 내면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뇌피질의 이 부위는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히로시마에서 원자 폭탄이 폭발하고 겨우 1년이 지난 뒤에 방사능 오염 지역에 가장 먼저 자라난 것이 바로 은행나무였다.
홉스의 사상에는 다음과 같은 역설이 자리하고 있다. 무정부 상태는 강자에게 유리하고 자유를 축소시킨다. 강제력을 지닌 중앙집권화된 권력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이 권력은 백성의 복지를 원하고 자신의 이기심을 극복한 한 사람의 지배자가 장악해야 한다.
피터의 원리=한 위계 조직에서 각 종업원은 자신의 무능력이 드러나는 단계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타인에 대한 얘기를 듣기 전에는 우선 사람들이 말할 내용을 걸러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네. 내가 세개의 체라고 부르는 시험을 통해서지. (1) 진실의 체, (2) 선의 체 (3) 유용성의 체......자네가 내게 알려 주려는 게 진실도 아니고, 선하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은 일이라면 왜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는가?(소크라테스)
불행한 시기에 사람들은 연대 의식을 느끼며 단결하지만, 행복한 시기엔 분열한다. 왜 그럴까? 힘을 합해 승리하는 순간, 각자 자기 공적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실패가 주는 위안의 온기에 매료되는가? 그건 아마도 승리는 지금까지의 행동을 고수하라고 부추기지만 패배는 방향 전환의 전주곡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패배는 개혁적이고 승리는 보수적이다.
난자는 어떤 기준으로 정자를 선택하는 것일까? .....난자는 자기 것과 가장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이는 정자를 낙점한다는 것이 그답이다.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은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3. 소감
저자가 열네살 때부터 써온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노트라고 한다.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와 다른 힘이 있다.
2012. 11. 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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