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역사를 뒤흔든 7가지 대이동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12. 17. 22:39

베이징대륙교문화미디어가 역은 <역사를 뒤흔든 7가지 대이동>을 읽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전기> 제작팀에서 독점 공급받은 내용을 책으로 역은 전기경전 시리즈 중의 하나다.  이 책에서 역사를 뒤흔든 7가지 대이동의 주체로 꼽은 것은, 고대 인도-유럽인, 월지족, 훈족, 게르만족, 슬라브족, 바이킹족, 유대인이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이동은 원시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본능이었다.

 

바퀴의 발명은 역사 이전에 일어난 기술 혁명 중 가장 흥미로운 수수께끼이다.

 

프랑스의 위대함은 2000여 년간 타국의 자유를 존중하는 공약을 지켜 왔다는 데 있다(드골 장군)

 

유럽문명과 중국 문명 사이에 첫 번째 다리를 놓은 주인공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전에 이미 동서양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이들이 있었으니, 우리는 그들을 월지족이라 부른다.

 

쿠샨 왕국에서 온 수많은 승려가 뤄양과 난징을 중심으로 활발한 종교활동을 벌였다.

 

월지족의 서천은 중앙아시아 여러 민족의 연쇄 이동을 촉발했다.......뒤이어 중앙아시아에 새로운 불교 왕국이 등장해 실크로드가 열렸다.

 

훈족 아틸라는 순식간에 유럽의 모든 고대문명을 파괴하는 동시에 유럽인에게 뿌리깊은 상처와 공포를 심어 주었다.

 

아틸라가 동로마 제국의 사신과 말 위에서 협상을 벌인 뒤로, 기마 협상은 훈족 특유의 관습이 되었다.

 

파리는 갈리아 북부 도시 가운데서 유일하게 훈족의 화를 면한 이때부터 갈리아 북부의 정치 및 경제 중심 도시가 되었다.

 

아틸라는 "로마인이 '훈족'의 이름을 1000년 동안 잊지 못하게, 다시는 감히 훈족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자신들의 야만적인 행동을 당당하게 변호하기도 했다.

 

근 현대 에스파냐인, 특히 카스티야인의 조상이 바로 서고트족이다.

 

30세가 된 테오도리쿠스는 동로마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과 지위를 포기하고 오랜 선진 문화 유학에 종지부를 찍었다. 가난한 고향 땅 동고트 왕국으로 돌아가 488년에 정식으로 왕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로마 시민들은 계속해서 기존 로마 법률과 사법제도를 시행할 수 있었고, 게르만 법률과 관습법은 동고트족에게만 적용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탈리아 동고트 왕국은 다른 문화화 법률 제도가 공존하는 특별한 선례를 남겼다.

 

게르만족 대이동 역사 중 이탈리아가 로마 문명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테오도리쿠스 덕분이다.

 

야만인 게르만족은 끝까지 선진 로마 문명에 동화되지 않았다. 해답은 게르만족의 전통 관습에 있다..... 게르만족은 전통적으로 민주와 평등의식이 강했기 때문에 같은 종족을 노예로 부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또 다른 이유는 대다수 게르만 부족에 문자가 없었고, 게르만족 지도자들도 대부분 문맹이어서 교양수준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키릴 문자는 대다수 슬라브어의 표기 문자로 널리 사용되었다....키릴 문자는 불가리아인의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슬라브 문화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비잔틴 교화 전도사 메토디오스, 키릴로스 형제가 글라골 문자를 만들고 불가리인이 글라골 문자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키릴 문자를 만들었다).

 

스탠퍼드 브리지 전투는 유럽 전쟁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족은 더 이상 영국을 비롯한 유렵 대륙에 위협을 가하지 못했고, 이로써 바이킹 시대가 막을 내렸다.

 

바이킹족은 개인 사회 정치적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존중되어야한다는 사회 가치관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은 하느님에게 선택받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이 선민사상은 유대인이 온갖 역경 속에서도 질기게 살아남는 생존본능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고통의 역사를 만들어낸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노예가 되는 구차한 삶보다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마사다 요새 함락 전 집단자살하면서 요새를 지휘했던 엘리아자르가 한 말)

 

일반적으로 유대교에서는 유대인 이외의 민족에게 유대교 신앙을 권하지 않을 뿐더러, 이런 행위를 엄격히 통제했다. 이 때문에 유대교는 기독교처럼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하지 못했다.

 

유대인의 끊임없는 성경 연구와 과학연구 정신이 낳은 결정체가 탈무드이다.

 

역사는 참으로 시대의 증인이요, 진실의 등불이다(키케로)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다(베네데토 크로체)

 

오늘의 세계 지도를 만드는 제국의 흥망과 문명교류의 놀라운 대서사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인류 역사를 민족 종족 대이동의 관점에서 파악한 책이다.

 

2010. 12. 17.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