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비폭력대화> 저자 마셜 B. 로젠버그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5. 16. 21:36

마셜 B. 로젠버그가 쓴 <비폭력대화>를 읽었다. 저자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중앙정부의 후원으로 중재와 대화 기술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처음으로 비폭력대화를 적용했고, 1984년에 NVC센터(The Center for Nonviolent Communication)를 설립했다.

 

비폭력대화란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는 대화방법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정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NVC모델의 4단계는 다음과 같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위의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내가 이해하기로 NVC의 핵심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태복음)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서가 아니라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 때문에 우리의 가치관이나 욕구에 따른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그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것이 말이든, 심리적이든, 아니면 신체적이든, 또는 가족간에 일어나든, 종족, 나라 사이에서 일어나든, 그 폭력의 근원에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생각이 있다.

 

나는 사람들이 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변화가 자신에게 이롭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변할 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

 

인간의 본성은 연민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NVC의 첫 번째 요소는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평가는 특정 시간과 맥락에 따른 관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크리슈나무르티)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어휘력을 키우면 친밀한 사이뿐만 아니라 사업상의 관계에서도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간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에픽데토스)

 

NVC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은 될 수 있어도, 결코 우리 느낌의 원인은

아니라는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

 

부탁을 부정적으로 표현했을 때의 두 가지 문제점을 보여준다. 즉 실제로 무엇을 부탁하는 건지 분명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저항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노사협상에 대한 연구들에 의하면, 협상 당사자들 각자가 자기 견해를 말하기 전에 바로 직전에 말한 사람들의

발언을 정확하게 되풀이해서 확인하기로 합의한 경우, 분쟁해결에 드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다고 한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가 되자(마하트마 간디)

 

내가 지금 후회하는 그 행동을 했을 때, 그때 나는 어떤 욕구를 충족하려고 했던가?

 

모든 분노의 핵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의로운 분노에 동참하는 대신, 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욕구에 공감으로 연결하기를 권한다.

 

NVC에서는 힘을 사용할 때 그것이 보호를 위한 것인지 처벌을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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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소송당사자와 대화를 하다가 화를 내곤 하는 자신을 반성하면서 읽었다. 법정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데 유용할 도구가 될 것 같다.서울에도  NVC센터가 있다고 하니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위 센터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

 

           2010. 5. 16.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