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6. 9. 21:26

파울로 코엘료가 쓴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었다. 저자는 십대 시절에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청년시절에는 브라질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두 차례 수감되어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우리에겐 <연금술사>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와 눈을 맞추십시오. 세상의 어떤 소통 방식도 눈을 맞추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습니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징기즈칸)

 

낙관주의자도 염세주의자도 결국은 죽습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았는가는 천양지차겠죠.

 

칠천 년의 기쁨도 칠 일간의 억압을 정당화할 수 없다(페르시아 시인 하페즈)

 

다음 세대는 '불의'라는 단어를 인간의 삶에서가 아니라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기를.

 

죽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 때 필요한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현재의 모든 행동과 사건은 결과라는 형태로 미래에 영향을 미치며, 반성이라는 형태로 과거에 영향을 미친다.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하지 않은 선입니다(목회자 헨리 드루먼드)

 

철들기 전부터 나는 최고의 배움은 여행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이란 자신의 신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긴 자전거 경주와도 같은 것이다.

 

내가 이 돈에 무슨 짓을 했든 그건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이십 달러짜리 지폐니까요. 우리도 살면서

이처럼 자주 구겨지고, 짓밣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모욕을 당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예수)

 

긴장해야 할 때는, 오직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만 초점을 맞춰라. 힘을 아끼고, 활과 더불어 배우라. 과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동작보다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사실을(오이겐 헤리겔의 활 쏘기의 선)

 

오늘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들도 한 때는 상상에 불과한 것들이었다(윌리엄 블레이크)

 

외롭고 힘들 때 파도를 쳐다보고 있으면 조금의 여유가 생기듯이 이책을 읽으면 힘이 솟는다. 일독을 권한다.

 

            2010. 6. 9.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