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이영직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4. 4. 20:52

이영직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을 읽었다. 저자는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을 거쳐 현재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실용교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외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남았지만 그렇지 못한 문명은 소멸했다(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법칙).

 

에디슨이 한 말은 정확하게 "99%의 노력을 해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라고 한다. 이것이 기사화되는 과정에 잘못 전달된 것이다.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 미소 짓는다(파스퇴르).

 

역사, 즉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이룩한 것은 근본적으로 이 땅에서 활동했던 영웅들의 역사다. 세계 역사는 위인들의 전기에 지나지 않는다(토마스 칼라일).

 

광기 어린 개인은 드물지만 집단은 언제든 그렇게 변할 수 있다(니체)

 

/ 골턴은 개인 하나하나는 어리석을지 모르지만 개인이 모여 대중이 되면 훨씬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자신의 기존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집단의 지적 능력을 대중의 지혜라고 명명하면서 소수 엘리트주의자들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제임스 서로위키).

 

공간이나 상권 개념이 없는 인터넷에서는 모래처럼 흩어져 있는 자투리 고객과 이들이 찾는 자투리 상품들이 모여 큰 산을 이룬다는 것이다(크리스 앤더슨의 '긴 꼬리의 법칙').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 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기도 중에 담배를 피우다니, 그럴 수는 절대로 없다네.

 

/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되나요? =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얼마든지 기도는 드릴 수 있다네.(프레임의 법칙)

 

기다림이 고통스러운 것은 기다림에 '종속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게 한 사람의 시간은 기다린 사람의 시간보다 가치가 높다(인셀)

 

세상 모든 것은 징후를 앞세우며 다가온다. 그리고는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다.

 

한번의 대형사고, 이를테면 산업재해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면 그 이전에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부상이 29건 발생했으며, 부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고가 날 뻔한 경우가 300건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다(하인리히 법칙).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는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아니라 대부분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2, 3위를 달리던 선수라고 한다. 이는 오직 심리적 요인 때문이다.

 

정상에 서면 두 가지 형태의 반응이 나타난다. 하나는 앞선 주자가 없으니 어디로 달려야 할지 몰라 방향을 잃는다. 다른 하나는 이제까지 힘들여 올랐으니 좀 쉬어가자는 무사안일이 고개를 든다.

 

욀리버 골드스미스는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 며 침묵한 모두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악에 대해서 항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악에 협조하는 것이다(마틴 루터 킹 목사)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인 위기에서 중립을 지킨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케네디 대통령)

 

기업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각 요소의 합이 아니라 곱에 의해 결정된다(최소량 곱셈의 법칙)

 

처음 10%의 소비자 계층에 보급될 때까지의 시간이 10~90%의 소비자들에게 수용될 때까지의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한 마리가 먼저 물에 뛰어든다. 먼저 뛰어든 펭귄은 대부분 바다사자의 먹이가 되고 만다. 그리고 나면 나머지 펭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저는 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대신 거짓말도 하지 못합니다(캐나다 크레티앵 총리, 왼쪽 안면근육 마비)

 

오컴은 진리와 사변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단순함의 법칙을 들고 나왔다. 그에 의하면 세상의 진리는 복잡하지 않다. 장황한 설명이나 여러 개의가설과 가정이 있어야만 설명이 가능한 것은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컴에 의하면 진리는 단순해야 하며, 동일한 현상을 설명할 때 두 개의 서로 상반된 주장이 맞선다면 그 중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진리이다(오컴의 면도날 법칙).

 

디지털 시대의 성공 키워드로 단순함을 들었다. 그는 복잡한 상품의 기능을 소비자에게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이 단순화라고 역설한다(존 마에다 교수의 단순함의 법칙)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메칼프)

 

약자는 싸움의 장소, 무기, 싸움의 방법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택할 게 아니라, 강자에게 가장 불리한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자신에게는 더욱 불리한 경우라도 말이다.

 

간절한 염원이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그 조각가 이름을 따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심리학에서는 자기암시의 효과라고 부른다.

 

고난은 함께해도 영화는 함께하기 어렵다(장량)

 

이질적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얽히고설킬 때 큰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는 것을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

 

구글은 70:20:10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핵심 사업에 70, 핵심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 20,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10을 투자한다는 원칙이다.

 

기업이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칙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모순되어 보이는 듯한 법칙 중에 어느 법칙을 적용할지는 독자의 몫이다.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2010. 4. 4.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