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이은희가 편역한 '내 인생을 바꿔준 괴테의 말 한마디'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8. 6. 20:47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은희님이 편역한 ' 내 인생을 바꿔준 괴테의 말 한마디'를 읽었다. 이 책은 괴테의 저서 및 편지에서 문장을 추려 사랑, 자연과 나 그리고 예술, 인생, 행복이라는 4가지 주제로 편집한 내용이다.  

 

인용된 괴테의 저서 및 편지는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크세니언, 친화력, 경구적, 슈타인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다.

 

다시 음미해보고 싶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가슴속 맑은 곳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다 높은 것, 보다 정결한 것,

알려지지 않은 것을 위해

내 한 몸 바치려는 애쓰는 마음이 넘실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겸허함이라고 부른다.

 

어딜 가나 하늘은 푸르다는 것을 알기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려 한다면

자신을 먼저 포기해야 하는데,

아무도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네.

 

내가 특히 스피노자에게 끌렸던 것은 어구마다 빛나던 무제한적인 몰아의 정신 때문이었다. '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신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래서는 안 된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 말의 근본사상과 거기서 나오는 모든 결론이 나의 정신을 충만하게 해주었다.

 

우리가 확신하는 최상의 것은 말로써 나타낼 수 없다.

언어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을 우스워하느냐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

 

청년은 가르침을 받는 것보다 자극 받기를 원한다.

 

우리는 은둔하여 살고자 해도 어느새 누군가에게 빚을 지고 있거나 빚을 받아 내야 할 입장이 되어 있다.

 

그대가 가진 가치를 즐기고 싶다면

세상에 그대의 가치를 베풀어라.

 

어떤 정부가 최고의 정부인가.

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정부다.

 

입법자든 혁명가든 평등과 자유를 동시에 약속하는 자는 공상가 아니면 사기꾼이다.

 

삶은 다음의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과

가능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대가 누구와 사귀고 있는지 말해 보라. 그리하면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그대가 어떤 일에 종사하고 있는지 안다면, 그대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다!

이때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벌면 된다.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다!

명성을 얻어라

그리하면 사람들이 다시 돌아봐 줄 것이다.

용기를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각자 자기 집 앞을 청소하라.

그리하면 마을 전체가 청결해질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임무를 다하라.

그리하면 사회가 평온해질 것이다. 

 

 괴테에게 사랑은 그의 전 생애와 문학적 창작활동의 근간이 되는 거부할 수 없는 영혼의 유혹이었으며 위대한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괴테는 15세 소녀와의 풋풋한 첫사랑부터 74세의 노인이 되어서 만난 18세 소녀와의 만남까지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괴테의 세계에 한번 빠져 보시길......

 

             2007. 8. 6.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