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강인수 편역의 '세상의 지혜를 얻는 황금률'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9. 2. 20:38

톨스토이와 그 친구들의 인생수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세상의 지혜를 얻는 황금률'을 읽었다. 강인수님이 톨스토이의 어록을 중심으로 세네카, 존 라스킨, 에마슨, 밀턴, 칸드 등 역사적인 석학과 예수, 석가모니, 공자 등 세계적인 성자들이 남긴 글을 함께 엮어 365개의 주제별로 정리하였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쓴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처럼 하루에 한 주제를 읽을 수 읽게 구성되어 있다.

 

인상 깊은 구절 몇 가지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악에는 일정한 형태가 없다. 악은 사람들 사이를 유영하다 흔들리고 망설이는 자에게 가서 부딪친다.

 

무엇보다 가장 위대한 진리는 가장 단순한 것이다. 심오한 지식일수록 단순하게 표현된다. 그러므로 괴이한 것, 남의 주의를 끄는 언변을 피하라. 단순만큼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평등이다.

 

솔로몬은 말했다. "타인의 빈곤을 기화로 약탈하지 말라."

 

사람은 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 고집을 피울 때가 많다.

 

사람들은 진리의 현상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코 그 진리를 승인하려 하지 않는다......이론을 말할 때는 말투는 겸손하게. 그러나 논지는 확실하게 진술하라......그대가 깨달은 진리를 남에게 전달할 때는 가장 단순한 표현 방법으로 최대한 겸손하게 하라.

 

완전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덧불일 수 없을 때가 아니라 아무것도 떼어낼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세상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도덕적 향상이다.

 

형사사건의 대부분을 극히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그렇게 사소했던 것이 폭행과 살인을 불러일으킨다. 그 사소한 것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자존심과 허영이다. 사건을 일으키는 요인이 바로 거기에 있다.

 

잠들지 못하는 자에게 밤은 너무 길다. 피로한 자에게는 한 걸음도 너무 멀다. 무지한 자에게 인생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을 구분 짓는 것은 별로 타당치 못한다.더욱 정확하게 말한다면 과거의 것의 현재, 현재의 것의 현재, 미래의 것의 현재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 정신에는 이 세 가지가 존재하며 과거의 것의 현재는 기억이며, 현재의 것의 현재는 직관이며, 미래의 것의 현재는 예지인 까닭이다.

 

하루에 한 쪽씩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출전을 분명히 밝혀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2007. 9. 2.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