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중에서

자작나무의숲 2007. 5. 13. 20:01

2000. 9. 1. 읽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중에서 당시 밑줄이 그어진 부분은 다음과 같다.

 

만일 왕이 폭력과 착취와 몰수에 의해 인민을 거지로 만들지 않고서는 인민을 복종시킬 수 없을 정도로 인민의 증오와 멸시를 받고 있다면, 그 왕은 차라리 양위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권좌에 머물어 있으면 칭호는 유지되겠지만, 왕의 존엄성은 파괴됩니다. 거지 나라를 다스리면서 존엄성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참된 존엄성은 풍요하고 번영하는 자들을 다스리는 데에 있습니다.

 

왕은 건전한 통치로 범죄를 예방해야지 범죄 발생을 방치했다가 그 다음에 처벌하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왕은 오랫동안 무시되었던 법률의 실시를-특히 인민이 그러한 법률 없이도 잘 지내고 있을 경우에는-삼가야 합니다.

 

원소유자가 스스로 이용하지 않고 단지 무용한 재산으로 소유하고만 있는 토지로부터 생산품을 얻어내는 자연권을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거부하는 경우에는, 전쟁은 아주 정당한 것이라고 유토피아인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각별히 맛있는 음식이 골고로 돌아기에 부족한 경우, 연장자는 옆의 나이 어린 사람에게 적당히 나누어 줍니다. 따라서 연장자를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누구나 똑같이 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자기 자신의 눈으로 모조품과 진품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모조품이라고 해서 쾌락을 주지 못할 까닭이 없지 않습니까?

 

그들은 정신적 쾌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선행과 맑은 양심을 이 쾌락의 주된 것으로 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육체적 쾌락은 건강입니다. 

 

바보가 가진 유일한 재주인 어리석은 짓을 평가할 줄 모른다면, 바보를 친절하게 대해 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에는 극소수의 법률이 있을 뿐입니다. 유토피아의 사회 제도는 많은 법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 대한 유토피아인들의 가장 큰 불평의 하나는 다른 나라들은 이미 수많은 법률서와 법률에 대한 해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07. 5. 13.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