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이기주 mbc 기자가 쓴 "기자유감"을 읽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혐오다. 바이든 날리면 사태와 도어스테핑 충돌의 당사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2. 발췌
멀쩡히 일하던 기자가 정권 교체 5년마다 회사 밖이나 창고로 발령이 나고 기존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이 번번히 일어나는 곳이 mbc다.
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문제 제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허위의 권위를 벗길 기자의 용기는 먼 훗날이 아닌 바로 오늘 필요하다는 (리영희) 선생의 말이 좋아서 한때 책상에 글귀를 따로 붙여놓기도 했다.
기자가 언론의 자유를 언론기업의 자유 혹은 언론인의 자유로 오도하며, 사익을 위한 자신들의 주장을 뻔뻔스럽게도 '할 말을 하는' 언론으로 포장하기까지 한다고 일갈하는 글을 보면서 과연 리영희의 제자답다고 감탄했다.
어떤 지라시가 떠돌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지라시 내용을 검증 없이 확산시켜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결과를 유발하게 마련이다.
슬리퍼가 정말 문제의 핵심이었을까. 그들에게 거슬렸던 것은 감히 기자 한 명이 윤석열 정권에 공개적으로 대항하고 대통령실 한복판에서 대통령과 비서관에게 언성을 높여 맞섰다는 점일 것이다.
정부에 부담되는 보도에 국익을 들이대는 순간 사실상 보도 통제가 일어난다.
차별적 표현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인종, 국적, 장애 여부는 정말 필요한 정보일 때만 명시합시다.
무분별한 국적 공개 관행을 지적했던 라시드 기자는 한국 언론의 익명 기사 관행도 함께 비판했다. 취재원의 익명성을 보장하니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고 사실을 꾸며내기 매우 쉬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2025. 6. 26.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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