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천년의질문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3. 8. 11:10

1. 개괄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을 읽었다. 이 작가는 소설 '태백산맥'을 출간하여 198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 소설은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으로 장우진이라는 심층취재 전문 기자를 내세우고, 취재의 표적으로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재벌, 언론 등 5개 권력을 정한다. 문제 해결 방법으로 스웨덴 모델에 따라시민 1000만 명이 매월 1000원씩 기부를 하고 시민단체 100개를 만들어 권력을 감시할 것을 제안한다.

 

2. 발췌

루소의 말을 생각했다. '국민들은 투표하는 순간에만 주인이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다시 노예로 전락한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 플라톤의 말이었다.

 

그 사람들의 보수 의식이 바로 그 공감의식의 결핍이었어요. 가난한 사람이나 약자 들에 대해서 인정이나 배려 같은 것이 아주 인색했고, 무시하는 눈치가 언뜻언뜻 보였어요.

 

정약용의 강진 유배 생활은 19년 만에 풀렸습니다. 그는 그 긴 세월이 지긋지긋했겠지만, 다른 일면으로 보면 그는 그 세월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세월 덕에 조선 500년 동안에 명멸했던 숱한 학자들 중에서 가장 뚜렷한 존재로 현대에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권력은 감시와 감독 그리고 견제가 없으면 반드시 횡포하고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러니까 민주주의란 시민들이 자유와 평등과 평화를 조화시켜 창조해 낸 화초이고, 그 화초는 철저한 감시와 감독을 하지 않고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없는 것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지금의 국가적 문제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서는 절대로 5만 달러의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를 지배하는 5대 권력인 입법 사법 행정 언론 재벌이 서로 얽히고설켜 썩을 대로 썩어 있기 때문입니다...뭉쳐서 외치는 시민의 힘, 그것이 문제해결의 핵이고, 열쇠였습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자들의 연합체이다.

 

3. 소감

국가에게 국민은 무엇인가?

 

2020. 3. 8. 서울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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