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쓴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읽었다. 작가는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나 2009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소설엔 일리노이주 앰캐시를 배경으로 하는 총 아홉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삶의 어느 시기에 계급과 폭력의 희생양이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는 수치심일 것인데, 이 소설은 여러 상황과 인물을 통해 수치심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연민이란 이 각막하고 폭력적인 세상을 치유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민이 우리 인간을 구원한다고, 연민은 인류에 대한 희망이자 사랑임을 보여준다.
2. 발췌
그리고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하여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모든 사람에게 주된, 그리고 가장 큰 관심사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시비만은 예외여서 그는 그녀에게 관심을 두었고, 그녀 또한 그에게 엄청난 관심을 쏟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정말로 듣는다는 것은 능동적인 행위이고, 도티는 정말로 들었다.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3. 소감
작가가 연작소설의 대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 6. 23.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