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1. 13. 20:30

1. 개괄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시 읽었다. 괴테가 25살인 1774년 14주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괴테가 베슬러의 고등법원에서 실무 수습을 하게 되었고 그곳의 법관 부프 집에서 그의 딸 샤로테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외교관 케스트너의 약혼자여서, 마음의 편지를 남기고 그녀를 떠난다. 한편 반년쯤 후 그는 공사관의 서기관으로 있던 예루살렘이 친구의 부인에게 연정을 품고 권총으로 자살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체험과 이야기들이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소설에서 베르테르와 로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알베르트가 그녀의 남편으로 등장한다. 베르테르가 친구 빌헴름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을 취한다.

 

2. 발췌

사람들은 대개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다가 약간 남아 돌아가는 자유 시간이라도 생기면, 도리어 마음이 불안해져서 거기서 벗어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쓴단 말이다. 아아, 이것도 인간의 운명이라고 할 것인가!

 

이 세상에서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라는 소위 양자 택일의 방식으로 처리되는 일은 아주 드물다. 매부리코와 납작코 사이에도 수많은 단계가 있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에도 가지가지 음영이 있는 법이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사실은 과연 변할 수 없는 것일까?

 

지금, 나는 여기 이렇게, 기쁨도 즐거움도 없는 인생이지만 찰나라도 연장시켜 편히 지내보려고 생울타리에서 땔감을 긁어모으고 남의 집 문전에서 빵을 구걸하는 노파처럼, 이 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사라져야 합니다. 나는 그 한 사람이 되려는 겁니다!

 

3. 소감

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이 대기업의 이름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2019. 1. 13.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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