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불안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1. 24. 21:28

1. 개괄

알랭 드 보통이 쓴 '불안'을 다시 읽었다. 저자는 스위스에서태어났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2004년 이 책을 발간하였다. 지위로 인한 불안을 정의한 다음 그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제시하고 해법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를 제안한다.

 

2. 발췌

어떤 것의 적절한 수준은 결코 독립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준거집단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된다. 우리가 가진 것은 그 자체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중세 조상의 생활과 비교하여 판단할 수도 없다. 역사적 맥락에서 우리가 놀라운 번영을 이룩했다고 강조하는 소리를 들어봤자 전혀 감동을 느낄 수 없다.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루소에 따르면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었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루소는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돈을 주거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다.

 

'예술이 사람의 공감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조지 엘리엇은 그렇게 생각했다.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관념이나 제도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때는 고통의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못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에게 묻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아니라 관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된다.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3. 소감

읽다보면 노자의 도덕경과도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 1. 2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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