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천년전쟁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7. 8. 4. 22:06

1. 개괄

오정환 기자가 쓴 <무릎 꿇지 않는 베트남-중국 천년전쟁>을 읽었다. 저자는 mbc 방콕특파원을 지냈다. 베트남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천년 이상 지속되어 온 베트남의 대 중 항쟁을 다루고 있다. 메콩델타가 오랜 기간 캄보디아의 영토였다는 점, 베트남이 중국에게는 속국 지위에 있으면서도 캄보디아 등 주변국가에게는 종주국 지위를 누렸던 점, 북부와 남부가 오랜 기간 다른 왕조가 지배했던 점을 알 수 있었다.

 

2. 발췌

바익당강 전투의 승리는 천년 넘게 이어져왔던 복속의 사슬을 끊어 베트남인들이 그토록 염원해온 해방의 꿈을 이루어냈다(938년). 응오꾸엔은 바익당강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해 독립국가를 선포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대월사기전서>는 딘 왕조 이전을 외기라 하고 그 이후부터 본기를 부여해 베트남의 독립이 딘보린 때 완성된 것으로 적고 있다.

 

흉포한 적의 침략을 앞두고 민심이 흔들리자 인종은 전국의 덕망 있는 촌로들을 모아 저항과 항복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물었다. 왕 앞에 선 모든 촌로들은 죽더라도 함께 싸우겠다고 대답했다. 베트남인들은 이를 연홍회의라고 부르며 외세의 침입에 대한 저항정신의 표상으로 삼고 있다...이 결의를 통해 인종은 대몽항전이 왕과 귀족들만의 싸움이 아닌 나라의 존망을 건 백성 모두의 전쟁임을 각인시켰다.

 

청나라는 마지못해 '남 비엣'을 '비엣 남'으로 앞뒤를 바꾸는 선에서 새로운 국가로 인정했다. 이것이 오늘날 베트남이라는 국호의 시작이었다.

 

응우옌찌푸엉이 격렬한 전투 끝에 중상을 입고 포로로 잡혔는데 프랑스 군의관이 응급조치를 하려 하자 그는 '내가 너희들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목숨을 연명한다면 내 안의 정의감은 그 순간 영원히 죽을 것'이라며 치료를 거부해 기꺼이 죽음을 맞았다.

 

3 소감

몽골의 3차례 침입을 막아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2017. 8. 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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