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삼총사

자작나무의숲 2015. 12. 30. 12:40

1. 개괄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삼총사>를 읽었다. 뒤마는 2002년 그 유해가 팡테옹에 이장될 정도로 현대에 와서 더 주목받는 작가다. <삼총사>가 놀라운 성공을 거두면서 역사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근위 총사대를 지휘하는 트레빌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소개장을 가지고 1625년 루이 13세 치하의 파리로 상경하는 가스코뉴 청년 다르타냥이 겪는 사건들을 이야기 한다. 총사들이 자신들의 앙숙인 리슐리외 추기경의 근위대원과 벌이는 싸움에 합류하게 되면서 다르타냥은 (1) 본명이 발롱인 거구의 포르토스, (2) 라 페르 백작인 아토스, (3) 성직자의 소명을 받았으나 연애 사건 때문에 성직자의 길을 중단한 에르블레의 기사 아라미스와 친구가 된다. 다르타냥은 우연히 아토스의 옛아내이자 부정한 여자이고 추기경의 밀정인 밀레디 드 윈터와 싸움을 벌이고, 안느 왕비의 헌신적인 시녀 보나시외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2. 발췌

폐하.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사건의 진상이란 얼마나 알아내기가 힘든 것입니까

 

회교도처럼 굳게 믿겠네. 그리고 관처럼 입도 다물지

 

이제 우리 넷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이것이 우리의 모토입니다

 

하얀 고급 스타킹, 비단옷, 레이스 달린 스카프, 예쁜 신발, 머리에 맨 고운 리본이 못생긴 여자를 아름답게 만들지는 않지만 어여쁜 여자를 한결 더 아름답게 보이게는 한다.

 

첫사랑에 신중하라는 충고는 무리한 노릇이다.

 

하지만 당신도 보셨겠지만, 약해져 가는 여자로서의 나를 왕비로서의 내가 구해 냈어요.

 

법관들이 작성한 조서가 무관의 명예로운 증언과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는 말씀입니까?

 

그리고 소신의 총사는 결백합니다. 그러므로 폐하께서 내리실 것은 사면이 아니라 정의입니다.

 

지나간 뒤에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으로 솔로몬 왕이 든 세 가지 중에 사법은 포함되어 있지 않듯이, 그 사건이 일어난 뒤 가구는 거의 다 부서지고 장롱은 거의 텅텅 비어 있었다.

 

너무 신중하게 구는 것도 너무 믿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왕비에게 위태로운 일이었다.

 

상처가 있으면 그걸 가만히 감추어두게. 침묵은 불행한 자의 마지막 기쁨이야.

 

어느 한 시대의 사건을 다른 시대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그럼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공기는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이 모든 것이 추기경의 것이란 말인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그렇듯이, 루이 13세에게는 아량이 부족했다.

 

그럼 이제 나에게는 친구가 없는 거로군요. 아! 이제 남은 것은 씁쓸한 추억뿐.../ 자네는 아직 젊어, 젊고 말고. 자네의 씁쓸한 추억이 달콤한 추억으로 바뀔 시간은 충분하네!

 

3. 소감

번역자의 작품해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아동기에서 성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읽기 적합한 작품으로서 청소년 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못 읽은 사람은 성인기에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제목에서 언급된 총사는 왕의 경호원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2015. 12. 30.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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