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8. 21. 19:10

1. 개괄

치누아 아체베가 쓴 소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었다. 작가는 1930년 나이지리아에서 출생하였고, 1958년 이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영국이 나이지리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침입해오기 시작한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오콩코가 백인과 기독교와 맞서 싸우다가 죽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번역자의 해설에 따르면 작가는 공동체와 전통이 서구에 의해 폭력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을 돌아보고, 풍요로웠던 전통문화를 기억하면서 이에 내재된 정신을 새로운 국가 건설의 도덕적이자 문화적인 토대로 재설정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2. 발췌

오콩코는 평생 어떤 두려움 속에 살았는데, 그것은 실패와 유약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훌륭한 사람에게 존경을 보내는 것은 스스로 훌륭해질 수 있는 길을 닦는 것이지요.

 

내가 전쟁에서 다섯을 죽였는데 거기에 어린아이 하나를 더한 것으로 이렇게 산산조각이 날 수 있는가? 오콩코, 넌 이제 정말 여자가 되었구나! / 신께서 내 아들이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나는 그것을 거부하지도 않겠지만 그것을 몸소 실행하는 사람도 되지 않겠네.

 

우리가 할 일은 이 사람을 나무라고 저 사람을 칭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다툼을 해결하는 것이다...네 처가에 술 한 단지를 들고 가 아내에게 돌아와 달라고 빌라. 남자가 여자와 싸우는 것은 용감한 짓이 아니다.

 

세상은 조용했고, 밤의 일부가 된 벌레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은와이에케가 푸푸를 찧는 나무절구 소리만이 들려왔다.

 

부족사람을 죽이는 것은 대지의 여신에 대한 범죄였고, 이를 저지른 사람은 고향을 떠나야 했다...오콩코는 여성형 범죄를 저지른 것이었는데, 실수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칠년이 지난 다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모든 일이 무사하고 삶이 달콤할 때 사람은 아버지의 땅에 속한다. 하지만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는 어머니의 땅에서 위안을 찾는다. 어머니는 이럴 때 너를 보호한다. 어머니가 거기에 묻히신 게지. 이것이 어머니가 가장 위대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가 우리를 함께 묶어 두었던 것들에 칼을 꽂으니 우리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네.

 

에네케 새는 왜 항상 날고 있느냐고 질문을 받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이 총으로 표적을 정확히 쏘는 법을 알고 있으니 나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고 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3. 소감

45개 언어로 출간되어 1,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아프리카 문학의 고전으로 보면 될 듯하다

 

           2015. 8. 21.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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