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4. 10. 21. 21:39

1. 개괄

제러미 리프킨이 쓴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읽었다. 저자는 저명한 사회사상가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극단적 생산성이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만들었고, 그 때문에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은 균열이 생겼으며 그 자리에 협력적 공유사회라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도권을 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계비용이란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비용을 뜻한다. 한계비용이 제로수준이 되어 상품의 가격을 거의 공짜로 만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자본주의의 생명소라 할 수 있는 이윤이 고갈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2. 발췌

공유사회는 자본주의 시장이나 대의정치보다 더 오래된 제도이다. 또한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의 제도화된 민주적 관리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경제적 변혁은 인간이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발견하고 그것을 조직하기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를 창출했을 때 발생했다.

 

2차 산업혁명은 석유의 발견과 내연기관의 발명, 그리고 전화의 도입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모체가 생성되며 20세기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자체의 규약과 처벌이 없는 경우 공유지의 비극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하딘은 거버넌스를 빠뜨린 것이다.

 

로즈는 공공 광장의 축제나 댄스파티, 스포츠 행사, 혹은 여타 사회 활동에서는 보다 많은 개인이 참여할수록 "각 참가자에게 부여하는 가치가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공유지의 비극과 정반대인 점이다.

 

우리는 인류가 아주 크고 복잡한 신피질을 자랑하는, 모든 동물 종 가운데 가장 사회적인 존재임을 배우고 있다. 인간에게 부과될 수 있는 최악의 처벌은 배척이다.

 

독일은 현재 전기의 23퍼센트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을 지방 협동조합에서 생산한다.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에너지 인터넷, 물류인터넷이 결합한 사물인터넷은 상호 연결된 글로벌 공유사회 안에서 모든 인류를 통합할 수 있는 신경 시스템과 물리적 수단을 제공해준다.

 

2009년에 공유 차량 1대는 자동차 열다섯 대를 도로 위에서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냈다. 더욱이 챠량 공유 회원은 자동차를 소유했을 때보다 31퍼센트 적게 운전한다. 이러한 운행 습관 변화를 통해 미국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8만 2170톤 감소되었다.

 

행복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부유층과 빈곤층 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들이 집단적 행복과 웰빙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분적으로 그 이유는 심해지는 빈곤이 불행을 야기한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똑같이 중요한 사실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불신의 온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상위층은 빈곤한 대중의 보복을 더 두려워하게 되고, 자신의 재산과 소유물을 더욱더 지키려는 정신적인 주둔군을 창출한다.

 

인간은 소유하고 걸신들린 듯 먹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한다.

 

헤겔은 "행복의 시대는 화합의 시기이기 때문에 역사에 백지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3. 소감

협력적인 공유사회가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그게 대세라면, 2차 산업혁명에 늦었던 우리가 협력적인 공유사회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할 수는 없을까?

 

             2014. 10. 21. 창원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