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위대한 유산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4. 4. 6. 17:02

1. 개괄

찰스 디킨스가 쓴 <위대한 유산>을 읽었다. 저자는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느 소설가로서 아버지가 빚으로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자 수개월 혼자 구두약 공장에 나가 일한 적이 있고, 웰링턴 하우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런던의 한 법률사무소에 취직한 적도 있다. 찰스 디킨스는 1861년 이 책을 완성하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순진한 시골 소년 핍은 계급적 열등감과 사랑에 눈뜨면서 번민에 찬 사춘기를 보낸다.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그는 원하던 신분 상승을 획득하고 곧 런던에 가서 신사교육을 받는다. 런던에서 신사로 살아가는 동안 속물적이고 낭비적인 형태를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 사랑하는 에스텔러에 대한 관계에서는 진전이 없다.  어린 시절에 만난 죄수의 등장으로 자신의 행운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충격과 실망과 좌절에 빠진다. 이런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그는 자기 각성에 이르고 마침내 성숙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지막 장면에 핍과 에스텔러가 우연히 재회한다.

 

2. 발췌

아이들이 누구한테 양육을 받든지 간에 아이들이 존재하는 조그만 세계에서, 부당한 처사만큼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인식되고 세세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네가 만약 똑바른 길을 가는 걸로 비범하게 될 수 없다면, 비뚤어진 길을 가는 걸로는 더더욱 그렇게 될 수 없을거다. 그러므로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 핍. 그리고 잘 살다가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거라.

 

내가 말한 건 에스텔러야. 그 여자애는 무정하고 거만하고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데, 미스 해비셤이 모든 남성들한테 복수하라고 기른 아이야.

 

강이 자기 본래의 깊이를 가지고 있듯이 그도 타고난 자신의 깊이를 지니고 있답니다.

 

바로 그런 식으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의 가장 나쁜 단점과 비열한 면모를 대개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사람들 때문에 드러내곤 하는 법이다.

 

내가 널 신사로 만든 사람이란다! 그걸 한 사람은 바로 나란다. 그때 난 맹세했다. 내가 1기니를 벌 때마다 그 돈은 반드시 너한테로 갈 거라고 말이야.

 

그 어떤 것도 겉모양을 보고 판단하지 말게. 모든 것을 증거에 입각해서 보게. 그것보다 더 좋은 규칙은 없네.

 

나는 그녀가 자신의 시련을 견뎌 내느라 내가 당하는 시련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에스텔러.

 

그녀가 햇빛을 차단해 버림으로써 무한히 많은 다른 것들을 차단해 버렸다는 것, 그녀가 세상을 등짐으로써 치유의 힘이 있는 다른 것들을 차단해 버렸다는 것, 그녀가 세상을 등짐으로써 치유이 힘이 있는 수많은 자연스러운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해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자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질서를 거스르는 모든 마음이 언제나 틀림없이 그러는 것처럼 점점 병들어 갔다는 것 등도 나는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었다.

 

눈 앞에 닥친 죽음은 무서웠다. 하지만 죽고 난 뒤 사람들에게 잘못 기억되리라는 두려움은 죽음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조는 조금도 변할 데가 없었다. 정확히 그 옛날 내 눈에 비쳤던 모습 그대로, 그는 그 순간 내 눈에 비치고 있었다. 오직 충실할 뿐이며, 오직 올바를 뿐인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

 

시련이 다른 모든 가르침보다 더 강력한 교훈을 주어서, 그 시련의 가르침을 통해 내가 네 심정이 한 때 어떠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이 순간에는 말이야. 그 동안 나는 휘어지고 부서졌어.

 

3. 소감

번역본으로 2권인네 금방 다 읽었다. 추리소설처럼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주인공 핍이 시련을 통해 속물적 인간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2014. 4. 6.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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