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이수경의 '아줌마기자, 낙남정맥에 도전하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1. 15. 19:00

이수경의 '아줌마기자, 낙남정맥에 도전하다'를 읽었다. 이수경님은 경남도민일보 기자이다.

이 책은 이수경 기자가 2000. 8. 5.부터 2001. 5. 20.까지 20회에 걸쳐 낙남정맥을 종주한 기록을 담았다.

 

낙남정맥은 우리 고유의 지리서인 '산경표를 위하여'에 제시된 방법으로 우리나라 산줄기를 구분하는 분류에 따른 것으로서 남해와 내륙을 구획하는 산줄기로 김해 낙동강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난다. 이 기자를 비롯한 낙남정맥 종주팀은 김해고암마을에서 지라산 영신봉에 이르는 구간을, 하루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20구간으로 나누고 격주로 트레킹을 하는 방법으로 낙남정맥을 종주하였다. 여름에 김해에서 시작한 종주가 창원, 마산, 고성, 사천, 하동을 거쳐 다음 해 초여름에 지리산에서 끝났다.

 

이 책은 20구간의 거리, 위치, 등산시간, 특징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종주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해결방안, 관광루트 개발방안, 야생화 소개, 환경파괴 현장 확인을 덧붙일 뿐만 아니라 종주에 참가하거나 낙남정맥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풀어내고 있다. 사진도 곁들여 실었으므로, 쉽게 읽힌다.  

 

종주한 때부터 5년이 지나 책이 출간되었으므로, 그 사이에 낙남정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기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 산을 사랑하는 마음, 종주에 나서는 사람의 망설임과 종주를 끝냈을 때 느끼는 환희는 비슷하리라 본다.

 

낙남정맥을 종주하지 못한 분들에게 도전의 욕망을, 낙남정맥을 종주한 분들에게는 추억거리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2007. 1. 15. 창원에서 자작나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