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탄소사회의 종말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9. 12. 14:20
1. 개괄
조효제 교수가 쓴 '탄소사회의 종말'을 읽었다. 그는 성공회대학교 교수로서 인권의 눈으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을 논한다.

2. 발췌
기후변화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한 접근이다.

달리 말해 세계는 기후변화를 인간화하지 못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크게 두가지가 있다. 완화(감축)와 적응이 그것이다.

1992년 리우환경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통의 그러나 차등화된 책임이 있다'는 원칙으로 정리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모두가 져야 하지만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책임의 비중이 서로 다르므로 남반구의 사정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인지과정을 거쳐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데 이를 편향된 동기의 추론이라고 한다.

기후변화는 21세기 인권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다(메리 로빈슨)

정의로운 전환은 존엄한 감축과도 일맥상통한다. 온실가스를 줄이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탈탄소 경제로의 수평적 전환과 탈성장으로의 수직적 전환을 병행하여 통합적인 지속불가능성의 해체를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후행동에 있어 뜨거운 의무론과 차거운 결과론이 최적의 상태로 결합해야 한다.

인간개발지수가 0.8이 될 때까지는 1인당 국민소득이 오를수록 행복이 증가하지만 지수가 그 이상이 되면 국민소득이 올라도 행복이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

역사를 통틀어 근본적 차원의 모든 사회변혁은 단순한 개량, 개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예제 폐지, 여성참정권, 아동노동 금지, 민주화 운동, 반전운동 등은 모두 도덕적인 핵심 메시지 위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기에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노예를 인간적으로 대우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무조건 흑인 노예를 해방하라고 요구했다.

2021. 9. 12.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