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미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8. 22. 08:10
1. 개괄
벤 샤피로가 쓴 '미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미국 보수 진영의 칼럼니스트로서 온라인 언론사 데일리와이어를 설립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립되는 비전을 가진 서로 다른 두 집단을 비교 분석한다. 연합주의자들과 분열주의자들의 갈등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한다. 연합주의자인 저자는 독립선언서, 미국헌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발췌
우리는 흔히 이것을 민족국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달랐다. 미국은 혈통이 아니라 가치관에 기반해서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관의 핵심은 자유였다.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요소는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 미국의 철학이다.
첫째 정부가 탄생하기 전에 개인의 자연권이 먼저 존재했으며 이 자연권은 그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다. 둘째 모든 인간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때 법 앞에 평등하다. 셋째 정부는 오직 개인의 자연권을 지키고 법 앞의 평등을 집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2) 개인의 권리와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는 미국의 문화
(3)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미국의 역사

30년 전쟁을 동시대로 경험했던 그로티우스는 권리의 지배가 왕이나 집권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진정한 개인의 자유가 경제적 안정과 독립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은 자유인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을 잃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존재는 독재를 만들어 내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루즈벨트 대통령).

언론의 본래 기능은 근거 없는 공포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감당하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궁핍하지 않을 자유라고
언급했던 진정한 정의는 오직 시장에 족쇄를 채우거나 그 자체를 완전히 전복시킴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연합주의적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혼란스럽고 시끌벅적하지만 자유가 흐르는 공간 가운데 살아갔다. 그 공간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개인의 권리가 우선돼야 하며 그 권리는 사회적 기관들에 의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2021. 8. 22.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