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말과 칼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12. 9. 18:52
1. 개괄
임해성 대표가 쓴 '말과 칼'을 읽었다. 그는 글로벌비지니스컨설팅 대표이사다.

이 책은 피렌체공화국의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써내려간 말과 일본 전국시대에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고자 오와리 소국 출신 오다 노부나가가 휘두른 칼을 다룬다.

2. 발췌
훗날 군주론이 메디치 가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까닭은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이미 그들이 그 내용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키아벨리가 내세우는 제1원리는 인간의 본성에 담긴 욕망과 악덕, 약점과 미덕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사여탈권을 가진 메디치 가문의 결정에 맡기는(운명)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맞게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는(역량) 것이 가능하다면 그런 사람은 항상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그대로 마키아벨리는 행동한다.

무려 10년 동안 조총으로 새로운 싸움의 틀, 게임의 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의 패배 속에서 그 원인을 찾고 마침내 게임의 룰을 새롭게 만드는 것, 노부나가가 항상 고심했던 부분이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찰리 채플린)

지라르는 원시 사회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폭력의 문제를 파헤치면서 인간 사회의 갈등 문제를 풀어내는 코드는 다름 아닌 모방 욕망과 이로 인해 생겨나는 질투와 증오감이 반복 재생되는 갈등 관계라고 봤다.
그는 인간의 갈등이 서로간의 다름이 아닌 같음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다른 것을 보고 다르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고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같은 욕망을 위해 모방적 경쟁을 벌일 때 갈등이 발생한다.

3. 소감
말과 칼로 두 인물을 분석하는 것이 흥미롭다.

2020. 12. 9.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