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어른의 어휘력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12. 5. 18:48
1. 개괄
유선경 작가가 쓴 '어른의 어휘력'을 읽었다. 저자는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매주 5권 이상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좋은 글을 필사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라며 책 제목을 어른의 어휘력으로 정한다.

2. 필사
사람에 대해서는 이름을 안다고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사물과 현상은 맞춤한 이름을 알면 거의 아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만 아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아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규정되며 이런 상호작용은 주로 말을 통해 확립된다(장 폴 사르트르)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정언에서 나의 세계는 사고뿐 아니라 국가와 자연 같은 물리적 환경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비트겐슈타인)

생각이 언어를 오염시킨다면 언어도 생각을 오염시킬 수 있다(조지 오웰)

허구는 사실이나 진실의 반대말이 아니며 거짓과 비슷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허구를 통해 사실을 파악하거나 진실을 깨닫는다. 허구는 상징이다. 사람들은 자기 이외의 것들을 상징을 통해 이해한다.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3. 소감
저자의 어휘력에 놀랄 뿐이다.

2020. 12. 5.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