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11. 21. 11:55
1. 개괄
그레그 제너가 쓴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를 읽었다.

저자는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이고 이 책은 일어날 때부터 잘 때까지 겪는 일상을 구분한 다음 신석기부터 지금까지 변화의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2. 발췌
중세 영국인만 해도 하루에 두 끼만 먹었는데, 아침 기도 이후에는 15세기 영어로 금식을 깬다는 뜻의 breakfast를, 정오 즈음에 dinner를 먹었다. 오늘날에는 dinner가 저녁식사, lunch가 점심식사를 의미하지만 점심식사는 1800년대 초반에야 시작된 관습이다.

빵은 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할 만큼 중요한 상품이었다. 1787년경에는 프랑스 근로자들이 일당의 절반을 주식인 빵을 구입하는 데 썼지만 2년 연속 흉작으로 1789년 빵 가격이 88퍼센트나 폭등하자 민심이 끓어올라 유혈 혁명으로 이어졌다.

몽골의 정복자 칭기즈칸도 술에 대해 실용적인 노선을 취했다. '병사라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한순간도 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불가능한 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금주법이 시행되면 절제라는 원래의 취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다. 인간의 욕구를 법률로 통제하고 범죄가 아닌 일을 범죄로 규정하는 일은 이성의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이므로 금주법은 그 자체로 일종의 무절제다' 이 말은 링컨이 직접 했다기보다 사후에 다른 사람이 창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이 되었다. 국민은 기본권임이 명백한 권리가 불법으로 규정되자 분노한 나머지 반발심에서 더 많은 술을 마셔댔고 그 때문에 끔찍한 일들이 발생했다. 결국 금주법은 1933년에 폐지되었다.

3. 소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2020. 11. 21. 서울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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