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B급 세계사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8. 29. 15:46
1. 개괄
김상훈의 'B급 세계사'를 읽었다.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잡학사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2. 발췌
볼리바르는 북 아메리카의 미국 연방을 롤 모델로 삼기로 했다. 1819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세 나라를 합쳐 대 콜롬비아 공화국을 세웠다. 볼리바르는 프랑스의 삼색기를 모방해 가로로 된 삼색기를 만들었다. 가장 위쪽의 노랑은 황금빛 아메리카를 상징했다. 중간의 파랑은 대서양, 맨 밑의 빨강은 뿌리인 스페인을 상징했다.

공교롭게도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유산은 유럽사람이 아닌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민족이 지켜냈다. 대략 7세기부터 13세기까지의 이슬람 왕조들, 그러니까 우마이야 왕조와 후 우마이야 왕조, 아바스 왕조가 보존하고 발전시켰다.

르네상스는 아랍문명의 덕을 톡톡히 본 결과물이다. 만일 아랍인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유산을 보관하지 않았다면 르네상스는 그렇게 역동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리라.

함대를 이끈 루이 로페스 빌라보로스 제독은 당시 스페인 왕인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을 필리핀이라 불렀다.

그들은 목적이 정당하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말했듯이 수단이 비열하다면 결코 목적은 정당화될 수 없다.

결국 항복하고 미국과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를 넘겨받았다. 그 대신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진 부채 325만 달러를 탕감하고 추가로 미국은 멕시코에 1500만달러를 토지대금으로 주었다.

그런 관리인 중 한 명이 찰스 보이콧이었다...이 사건 이후 보이콧은 부당한 행위에 대해 폭력을 쓰지 않으면서도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마지노선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선을 따라 건설한 방어선이다. 프랑스의 국방장관 앙드레 마지노가 제안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하지만 마지노선의 실제 모습은 코미디에 가까웠다. 방어선도 마지막 보루 역할도 하지 못했다.

3. 소감
소소한 이야기꺼리가 생겼다. 대화를 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정도 합의에 도달한 것 아닌가?

2020. 8. 29.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