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역사의 역사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9. 22. 12:22

1. 개괄

유시민이 쓴 '역사의 역사'를 읽었다. 저자는 이 책을 역사로 남은 역사가와 역사서를 탐사한, 역사 르프르타주라고 소개한다. 르포의 대상이 된 역사가, 역사학자는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사마천, 이븐 할둔, 레오폴트 폰 랑케, 카를 마르크스, 프랜시스 후쿠야마,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등이다.

 

2. 발췌

사마천이 목숨을 끊지 않고 치욕을 견딘 것은 '사기' 때문이었다.

 

역사책을 집어 들 때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출간 일자나 집필 일자가 때로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누설한다(E.H. 카)

 

무릇 대원군은 그 지위가 큰 일을 할 수 있었고, 재주가 큰 일을 할 수 있었으며, 또 시운도 큰 일을 할 수 있었는데, 꼭 필요한 것은 배움이었다...대원군은 배운 바가 없어 안으로는 사사로운 지식으로 나라를 다스려 거동이 지나쳤으며, 밖으로는 쇄국을 행하여 스스로 소경이 되었다(박은식).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E.H. 카)

 

어느 사회나 소수의 창조적 천재가 있으며 그들은 비창조적 다수자가 자신의 비전을 받아들이고 따를 때(미메시스)에만 사회적 창조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창조적 소수자가 미메시스를 창출하면 사회는 응전에 성공하고 문명은 성장한다.

 

3. 소감

랑케와 마르크스를 양 극단으로 놓고 카를 그 사이에 배치하여 역사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방식이 눈에 띄였다. 이슬람 세계의 역사가 이븐 할둔, 조선의 역사가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을 고른 것도 좋았다.

 

2018. 9. 22.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