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역사)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3. 13. 16:56
1. 개괄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를 읽었다. 저자는 문명의 흥망성쇠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총, 균, 쇠'를 쓴 바 있다. 국가적 위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12가지 요인을 근거로 여섯 국가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한 이유와 위기에 빠진 이유를 설명한다.

2. 발췌
우리를 죽이지 않은 것은 예외 없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프리드리히 니체)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실제로 잘못된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내 '내 문제는 이 울타리 안쪽에 있어. 바깥쪽에 있는 것들은 모두 정상이고 전혀 문제가 없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핀란드의 줄타기 외교는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하며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들의 역사에서 생존과 독립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고 소련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핀란드를 신뢰할 때 핀란드도 안전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일본이 무모하게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한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1930년대의 젊은 군사 지도자들에게 정직하고 현실적이며 신중한 자기평가에 필요한 역사적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다는 것이 부분적인 이유였다.

국가의 정직한 자기평가를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1) 고통스러운 진실을 직시하려는 적극적 자세이다. (2) 지식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 교역어이던 말레이어가 발전하고 변형된 바하사 인도네시아어였다.

바우어가 법정과 대중 앞에서 거듭 밝힌 대응법은 다음과 같았다. 바우어에게 기소된 독일인들은 인류에 대한 범죄를 범한 사람들이었다. 나치 시대의 법은 위법적이었다. 따라서 그런 법을 따랐다는 주장으로 자신의 행위를 변명할 수는 없다.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법은 없다.

1968년 독일 학생 시위는 때때로 성공한 실패로 묘사되곤 한다...그들이 제시한 의제를 부분적으로 서독정부가 채택했고 그들이 주장한 많은 사상을 서독의 주류사회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들의 목적은 간접적으로 성취된 셈이다...'1968년이 없었다면 1990년도 없었을 겁니다'

중국이 1인당 평균소득에서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내 생각에는 민주주의의 결여이다.

퍼트넘을 비롯한 많은 학자는 미국에서 사회적 자본이 쇠퇴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유권자의 자발적 선택이든 아니든 유권자 등록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은 유권자에게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들며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장점을 완전히 뒤집어버린다.

3. 소감
위기를 극복하는 단계로 (1) 위기의 인정 (2) 책임을 수용하라!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는 자기연민을 중단하고 남을 탓하지 마라! (3) 울타리 세우기와 선택적 변화를 이 책이 제시한다.

음미해볼 만하다.
2021. 3. 13.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