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10. 22. 21:29
1. 개괄
김하나, 황선우가 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읽었다. 저자 둘이 따로 살던 전셋집을 정리하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거기서 경험한 바를 교대로 털어놓는 형식을 취한다.

2. 발췌
같은 부산 출신에, 오랫동안 혼자 살았고, 이젠 혼자가 아니면서 결혼도 아닌 삶의 방식을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나처럼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다. 우리는 은행의 도움을 얻어 넓은 집을 샀다. 둘이 따로 집을 구할 때보다 훨씬 유리했다.

혼자 살기 아니면 결혼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우리의 즐거운 동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에서)

좀 더 느슨한 형태로 모여 사는 파트너, 마음 맞는 누군가와 같이 생활하는 경우도 서로 보호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쪽이 되어주면 좋겠다.

3. 소감
저자들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복지정책도 현실 위에 세워져야 함을 강조한다.

2020. 10. 22. 서울에서 자작나무